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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감문국과 이웃한 읍락국가...사벌국,조문국,성산가야김천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첫 번째 여행 [감문국 이야기 17]
  • 영남스토리텔링연구원
  • 승인 2021.11.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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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내농악  발상지인 수다사의 은행나무/(21.11.4)

가을이 마지막 절정을 뽐내고 있다. 갈대는 진기가 빠져 힘없이 바람에 날리고,감문국의 진굿인 빗내농악의 발상지인 무을 수다사의 은행잎도 한껏 멋을 냈다. 떨어지기 전 마지막 자태다.

수다사/(21.11.4)

감문국을 찾아 떠난 여행이 어느듯  겨울의 길목에 서있다.

가을의 甘川

#일제시대 감문국의 기록

선산(善山)의 서(西)는 개령군(開寧郡)이니 즉(卽) 감문국(甘文國)이라 신라(新羅) 조분왕(助憤王) 이 멸(滅)하고 청주(靑州)를 치(置)하니 북(北)은 감문산(甘文山)을 부(負)하고 남(南)은 감천(甘川)을 임(臨)하야 토지(土地)가 극(極)히 고앙(膏月+央)하며 군북이십리(郡北二十里)에 고 금효왕릉(古 金孝王陵)이 유(有)하고 군서웅현리(郡西熊峴里)에 감문왕비 장부인릉(甘文王妃 獐夫人陵)이 유(有)하며 군동류산(郡東柳山)에 고궁유지(古宮遺址)가 지금완연(只今宛然)하니라-대한신지지(大韓新地志)

감문면 삼성리 소재 금효왕릉

일제 강점기인 1905년에 초판을 인쇄한 대한신지지라는 지리서에는 금효왕릉과 감문왕비 장부인릉이 有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감문국의 왕비인 장부인릉(1917년 )/국립박물관 소장

1917년 일본의 역사학자 이미니시에 의해 장부인릉이 발굴된 기록이 조선총독부 고적조사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다. 당시의 장부인릉을 찍은 사진 유리판이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삼한시대 읍락국가

#사로(신라)의 팽창

경주에서 출발한 자그마한 읍락국가에서 진한(辰韓)의 패자로 부상한 사로(서라벌.신라)는 안강에 있던 음즙벌국과 경산의 압독국을 102년에 정벌했다. 108년에는 경주 주변의 다벌국 ,비지국, 초팔국을 병합했다. 의성의 조문국(185년),영천의 골벌국(235년)을 정복하고 242년 안동을 편입해 고타야군을 설치했다.

297년엔 청도의 이서국을 복속시키고 진한의 나라들을 하나씩 집어삼키며 고대국가로 기틀을 닦아 나갔다.

한반도가 삼국으로 재편되면서 읍락국가들의 운명은 바람 앞에 등불이었고, 감문국도 그 도도한 역사의 큰 大河속에 한 줄기 냇물에 불과할 뿐이었다.

2000여년 전 감문국은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나라가 240여개의 소국으로 나뉜 지금 새로운 김천국으로서의 정통성 확보와 창의적인 문화의 발전을 위해 부활하고 있는 중이다.

사벌왕릉

# 사벌국과 고령가야(古寧加耶)

시간을 거슬러 삼한시대의 감문국 주변을 한 번 살펴보면 가장 가까운 곳인 상주에 사벌국(沙伐國)이 있었다. 사벌국은 서기 245년에 감문국과 마찬가지로 사로(신라)에 멸망했다.

삼국사기 석우로전(昔于老傳)에 “사벌국은 이전부터 신라에 속하여 있었으나 첨해이사금대 갑자기 배반하여 백제에 다시 속하자 우로(于老)가 군대를 거느리고 이를 토벌하여 멸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상주 일대의 토광묘유적을 보면 사벌국은 2~3세기대 사로국과 비교될만한 국력을 가졌고, 3세기 후반부터 사로국의 정치적 간섭을 받았지만 4세기 중엽까지 독자성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 병풍산(860여기의  고분군이 있다)

상주 병풍산에는 1500여년 전 지배층의 무덤이 862기나 존재하고 있다. 신라가 사벌국을 멸망시킨 후인 5~6세기경 상주지역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사벌국의 철제 무기류

상주박물관에 가면 사벌국 시대의 철제갑옷이 원형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당시 사로(신라)와 버금가는 국력을 가진 강력한 집단이 상주에 존재한 것이다.

김천에는 감문국시대의  완전한 철제유품이 발견된 것은 아직 없다. 양천리 고분에서 금귀걸이가 발굴되어 국립박물관에 있다.

일제 강점기 개령에서 발견된 고분을 일본인들이 도굴해 주요 유물은 다 가져가고,남은 철제 갑옷 파편이 두가마니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상주시 함창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는 고령가야(古寧加耶)왕릉

또한 상주시 이안면과 함창읍 신흥리에는 사벌국과 다른 고령가야(古寧加耶)라는 나라가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경남 고령에 존재했던 대가야와는 다른 나라다.

상주에서 출토된 토기들

2018~2019년 기초조사에서 750여기의 고분이 분포된 것을 확인됐고 2021년 10월부터 발굴이 시작됐다. 조성시기는 4세기에서 7세기 전반으로 특이한 것은 백제계 토기가 다수 발굴되어 백제와의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선산 해평 낙산리 고분군

#선산 해평 낙산리 고분군

감문군과 선산은 인연이 깊다. 감문국의 진굿인 빗내농악의 발산지가 선산 무을의 수다사다. 구미 무을농악과 감문국의 빗내농악은 뿌리가 같다. 김천 남면 부상리 출신인 수다사 주지였던 승려 정재진에 의해 재해석되어 승려 이군선을 거쳐 빗내와 무을 농악이 나눠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천관우가 <진.변한 제국의 위치 시론>이라는 논문에서 감문국의 영역이 선산까지 미쳤다는 설을 폈다.

낙산리 고분군

감문국의 주도인 개령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구미시 선산면 해평면 낙산리에는 205기의 가야와 신라시대 고분군이 있다. 3세기에서 7세기 시대의 무덤이 구릉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환두대도(環頭大刀) 등 철기류 유물과 굽다리접시 등이 발굴됐다.

서기 231년에 감문국이 사로에 의해 멸망했으니 비슷한 시기에 가까운 낙동강변에 강력한 세력이 존재했던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나라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지만 후일 시간이 흘러 연구가 진행되면 감문국과의 더 깊은 연관성이 밝혀질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감문국의 주도인 개령의 감천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해평면은 돛단배로 1시간 이내의 거리다.

감문국 당시 배가 낙동강을 따라 왕래한 선착장 유적이 2019년 감문국이야기나라 건설 중 발견됐다. 

감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점  건너편이 선산 해평이다. 해평에서 감천의 수로를 따라 돛단배로 감문국의 주도인 개령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니 교류가 없었을 리가 없다.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배들은 해평을 거쳐야만 감문국과 상주,안동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의구총

낙산리 고분에서 5분거리에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위해 낙동강의 물로 털을 적셔 타들어오는 불길을 막고 죽은 개의 무덤 (義狗塚)이 있어 인간의 信義란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한다.

#성산가야(星山伽倻)와 감문국

김천에서 출토된 고배,가야의 영향을 받은 화염형 무뉘가 선명하다/문재원 선생 제공

감문국과 주조마국은 변한계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발굴되는 유물들도 가야의 화염(焰)형 토기가 발견되어 가야의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

김천에서 출토된 토기들/문재원 선생 소장

김천은 성주의 금수면,벽진면,초전면이 닿아 있다. 성주는 6가야의 중 가야연맹의 중심인 성산가야(벽진가야)가 있던 곳이다. 김천의 증산면은 조선시대 성주땅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지례현의 현감이 성주목사에게 결제를 받으러 가던 길(똥재)이 지금도 있다.

김천에서 출토된 토기들/문재원 선생 소장

감문국의 영역하에 있던 변한계 읍락국가인 주조마국(현재 김천시 조마면)과 배산국 (김천시 조마면)도 재(고개) 하나 넘으면 성주군과 연결된다.

벽진가야(碧珍伽耶.일명 성산가야)는 감문국 멸망후 4세기 말 신라의 영향권에 편입되어 6세기 초반 신라에 병합된다.

 

자문

문재원 (향토사학자,前국사편찬위원회 김천사료조사위원)

송기동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이갑희(경북 향토사연구회 회장역임,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국학진흥원자문위원)

 

참고문헌

김천시사(김천시)

김천의 발굴유적(김천문화원)

조상의 얼찾아(문재원)

금릉빗내농악 (민속원)

대구.경북 청동기시대 문화(삼한문화재연구원)

김천의 마을과 전설(김천문화원)

디지털김천문화대전

옛 상주를 담다(상주박물관)

김천의 발굴유적(김천문화원)

감문국개령지(우준식)

경상북도 문화재지표조사보고서

김천역사의 뿌리 감문국

『김천의 금석문』(김천문화원, 1997) 등

#황악신문 #감문국 # 읍락국가

영남스토리텔링연구원  ksu38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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