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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노란우산 준비하세요.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5.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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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NH농협은행 신설동지점장,금감원 인증 금융교육 전문강사)

“오늘 첫 번째 손님입니다” 지난 3월 중순 늦은 오후에 방문한 성신여대 앞 커피전문점 청년사장의 한숨 섞인 말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지점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으로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를 했다. 식당, 커피전문점, PC방 등 업종은 다양했지만 이구동성으로 어렵다고 난리였다.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을 줄이고 주중에 아예 휴무를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필자가 방문한 중소여행사 한곳은 이미 전 직원이 휴직에 들어갔고 창업한지 20년 만에 폐업의 위기를 느낀다는 대표자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얼마전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경영상황 실태조사 결과보고서'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준다. 응답자의 99% 이상이 코로나19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는 비율도 전체 80%를 상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폐업을 고려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웠다.

‘폐업’한다고 끝이 아니다. 직장인과 달리 퇴직금이 따로 없는 자영업자의 특성상 노후 걱정은 더 컸다. 필자가 만나 본 대부분의 청년 자영업자들은 창업에만 신경을 썼지 폐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자영업자 200명과 직장인 100명 등 300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2030세대 자영업자는 28.3%로, 직장인 14.5% 대비 2배나 높았다.

최근 노란우산에 새로 가입하는 소상공인이 꾸준히 늘어나고 폐업 등으로 공제금 신청이 증가하는 것도 코로나19의 장기화 때문이다. 노란우산은 소기업, 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115조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가 관리 운용하는 사업주의 퇴직금 마련을 위한 공제제도이다. 노란우산 가입시 납입부금에 대해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공제금에 대해서는 압류가 금지되어 최소한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별도 사업비 차감 없이 납입부금 전액에 연 복리이자가 적용되기 때문에 목돈마련에도 유리하다. 특히,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희망장려금을 지급한다. 경상북도에서도 올해부터 희망장려금제도를 도입해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도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노란우산 희망장려금’으로 1년 동안 매월 2만원씩 지원한다.

지금 전국에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무엇보다 우산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들이 빗줄기를 온 몸으로 맞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역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최악이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금융회사가 소상공인들에게 우산이 되어 주고 있다. 다양한 금융지원 대책과 신속한 지원노력이 그것이다. 필자도 소상공인들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변 식당을 방문에 점심을 맛있게 먹어 주고 애로사항을 경청해 드리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하신다. 정부나 금융회사가 마련해준 우산을 빌려 쓰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소상공인 스스로 노란우산 하나쯤 준비한다면 코로나19로 맞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천황악신문 #전문필진 #노란우산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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