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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의 추억-문재학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12.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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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문 밀고 들어서면

한없이 포근한 가족의 온기(溫氣)

초가지붕위로 피어오르는 아스라한 그날
 

도란도란

화롯가에 둘러앉아

환담(歡談)속에 굴리던 새알

 

한 살 더 먹는 나이 수만큼 먹으라는

그 새알들,동지팥죽

솥두껑 소리에 익어갔다

 

호롱불에 타던 기나긴 밤

문풍지 울리는 설한풍(雪寒風)에

자리끼도 얼던 동지 날

 

잡귀(雜鬼)물리치려 집안 곳곳에

솔가지로 뿌리던 동지팥죽

새하얀 눈 위를 붉게 물들였다.

 

가족 안녕을 비는

어머니 지극정성에 강추위도 녹았다

 

세월의 강물에 출렁이는

꿈결같이 아련한

그 시절이 그리워라

 

#김천황악신문 #詩가 있는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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