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一用의 영적(靈的) Odyssey
2023년 한가위 유감
  • 강창우 편집고문
  • 승인 2023.09.24 15:48
  • 댓글 0

   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민족의 명절 한가위에 무슨 유감이 있으랴마는 올해는 무척 뒤숭숭하다.

한가위는 ‘하니’라는 말에서 유래하였고, ‘추석 당일에 고을에 내려와 농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농민들을 맞이하는 인사말’이라는 뜻이 있단다. 동산 위의 보름달, 풍년, 만남, 차례, 고향, 조상...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금의 세태는? 하는 생각과 옛정이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는가 하는 아련함이 있다.

지구촌은 코로나가 잠시 수그러들자, 예전에 겪지 못했던 기상재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몸살을 앓는다. 국내는 내년의 선거를 앞두고 좌우, 상하, 전후, 남녀, 노소 등의 갈등이 살을 에일 정도다. 세계는 미국 일극체제가 서서히 저물면서 끼리끼리 재편성되고 있으며, 특히 내년 대선을 향한 트럼프의 인기상승에 서로 주판알 튕기기 바쁘다.

추석은 연휴 속에 매몰되고 가족 단위 해외여행은 만원이다. 많은 농산물은 철이 없고, 휴대폰으로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 어느 곳에서든 구매한다. 연로한 어르신들은 요양시설로 가고 화장문화가 지배적이다. 공공요금들이 춤을 추고, 세상인심과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게다가 일본의 오염수는 우리의 바다 먹거리를 위협하고, 고향의 수장인 시장(市長)과 관리들은 선거법위반으로 법적 제재를 받고 있다. 제기차기, 윷놀이, 강강술래 등 전통 놀이는 모바일 게임으로 대체되었다. 나는 휴대폰 없이 살 수 있을까.

어디 그뿐인가. 블록체인부터 시작하여 AI, Chat GPT, humanoid 그리고 양자역학의 개념과 실제가 이미 생활 깊숙이 발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가 기존의 소통 방법을 거의 강제적으로 뒤집어 놓았다. 앞으로의 세상은 가히 예측하기 어렵다. 이러한 흐름은 개인의 선호와는 별개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와 큰 흐름은 필자가 애초에 거론하였던 ‘Spiritual Revolution(영적혁명)’으로 수렴되면서, 인류를 뿌리까지 뒤흔드는 엄청난 영적 도약단계에 진입하리라고 예측한다. 아니 이미 들어서고 있다.

이즈음에 필자는 신라 충신 박제상(朴堤上, 363~419)공이 ‘징심록(澄心錄)’의 ‘부도지’에 기록한 ‘복본(復本)’의 의미를 풀어본다.

다만 동산에 떠오르는 쟁반같은 보름달은 변치 않으리라. 

 

농가월령가 중 9월령 중 일부를 되뇌어본다.

9월이라 계추되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

제비는 돌아가고 떼 기러기 언제 왔는가.

벽공에 우는 소리 찬 이슬 재촉한다.

만산에 풍엽은 연지를 물들이고,

울 밑에 황국화는 추광을 자랑한다.

구월 구일 가절이라 화전하여 천신하세.

절서를 따라가며 추원보본 잊지 마소...

 

모두들 고향으로 가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다만 한가위만 같기를 빈다.

#황악신문 #일용의 영적 오딧세이

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저작권자 © 김천황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창우 편집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톡톡 이사람] 부항면행정복지센터 윤선애 주무관...“친절로 무장하고,업무로 말하다”
[톡톡 이사람] 부항면행정복지센터 윤선애 주무관...“친절로 무장하고,업무로 말하다”
김천시의회,내년 예산안 1조 3650억원 심사 시작
김천시의회,내년 예산안 1조 3650억원 심사 시작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