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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한 편의 드라마이다.
  • 황악신문
  • 승인 2023.05.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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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노하룡/황악신문

-노하룡 칼럼니스트

관광은 자연, 유적, 인물을 부각시켜 사람의 발길을 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는 희소성이 담보된다. 그것을 특색 또는 차별화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특색있고 차별화된 자연이나 유적, 인물을 부각시키면 관광자원이 되는 이치이다. 하지만 특색과 차별화의 기준이 모호하다보니 제각기 아전인수격 기준을 들이댄다.

별 특색 있지도 않고, 차별화될 것도 없는데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특히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과대포장한 관광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반짝 흥행하다

사라진 관광상품이 얼마나 많은가? 마치 관광상품의 수명이 지자체장의 임기와 동일한 경우도 허다하다. 역사성이 배경이 되는 관광인데도 역사는 온 데 간 데 없고, 뜨내기 표 장사꾼들의 흥행상품 같다고나 할까.

관광은 엄밀히 말해 시각적 정화 효과 그 이상의 심신 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연과 유적이 차지하는 시간과 공간의 특별함보다는 그 시간과 공간 속에 스며 있는 이야기의 신선함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말이다. 스토리텔링 관광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사건을 모티브로 스토리텔링이 시도되기도 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인간 심성에 내재되어 있는 불안과 공포 해소 또는 출세와 사랑으로 이어지는 소원적 요소를 내세워 감동으로 다가간다.

어떻게 보면 결과는 상투적이 수법이기는 하나 과정의 재미에서 차별화를 둘 수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수 있다.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도깨비’ ‘철인왕후’ 등을 비롯해 요즘 방연되는 ‘구미호전 1938’ 등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끌 듯이 이러한 스토리텔링적 창작물이 먹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김천지역에도 직지사, 부항댐, 사명대사공원, 인현왕후길 등을 내세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단히 힘쓰고 있다. 또한 구도심인 자산, 감호, 평화남산, 황금동 재생사업을 벌이며 신선한 역동성을 불어넣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사명대사공원에는 사명대사가 없고, 인현왕후길에는 인현왕후가 없는데 앙꼬 없는 찐빵이 맛 있을 리 없다.

또한 변하는 시대의 풍속을 읽지 못한 도심재생사업은 엔진이 멈춰선 수레바퀴와 별만 다를 바 뭐가 있겠는가! 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다.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주민 참여의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관광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한낱 다를 바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서 말의 구슬을 꿸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앉았다고 본다. 가장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라도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관광 김천다운 행복도시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있기를 기대한다. 과연 개발보다는 창의가 요구되는 시대에 냉장고 안에 코끼리를 어떻게 넣을까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황악신문 #노하룡의 가로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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