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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계묘)년 새해 첫날
  • 강창우 편집고문
  • 승인 2023.01.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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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癸卯)년 새해 첫날이다. 엊저녁 ‘내년에 뵈요.’하면서 헤어진 후 오늘 아침 해뜨는 시각 즈음 옥상에 모인다. 구름이 있어 해를 볼까 했지만 옅은 구름 사이로 서서히 솟는 불그레한 해는 또 다른 장관이다. 매일 뜨는 해님이지만 미리 기다리다 온전히 솟을 때까지 지켜봄은 아마 오늘뿐이 아닌가 싶다.

소확행(小確幸)이라 했던가. 주마등처럼 스치는 지난 임인(壬寅)년을 돌아보며 오늘은 소소(小小)하지만 확실한 행복에서 시작하고픈 마음이다. 몇 장의 사진을 남기고 들어와 기도(祈禱)를 한다. 만물이 비롯한 하늘(天), 그들을 보듬어 길러내는 땅(地), 그리고 온누리 만물(人)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의 기도다. 모두 갖가지 인(因)과 연(緣)으로 얽혀 살되 미움과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빈다.

다시 올해부터 시작하는 시민대종 타종식장으로 달린다. 예년보다 날씨가 온화하여 다행이다.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도움을 받아 가족과 함께 세 차례 타종한다. 다시 맘으로 기도한다. 이 종소리를 듣는 하늘과 땅과 온누리의 생명들이 모두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빈다. 다시 사진 몇 장을 남긴다.

그리고 어제 계획한 음식점으로 향한다. 어린 시절의 로망 짜짱면과 탕수육을 먹으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눈다. 옆지기는 오늘 저녁 메뉴가 떡국임을 공지한다. ‘녭! 감사합니다.’ 새해 첫날이지만 식객들이 적지 않다. 돌아오는 길에 1.000원 샵을 들러 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 물품을 산다. 대형매장이라 상품권이 안된단다.

집으로 돌아와 오늘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며칠 전부터 인사를 보내온 분들에게 새해 첫날 해맞이 사진과 고마움의 인사를 보낸다. 모두가 행복하게 자신과 주변을 돌볼 수 있기를, 더 많은 복을 지으시기를, 늘 평온하시고 소망하시는 바를 이루시기를...

되돌아본다. 삶 전반에 흐르는 부정적인 요소는 무얼까. 내 것이 아님에도 탐함,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화냄, 바르게 알지 않음 등 세 가지로 아우를 수 있지 않을까. 알거나 알지 못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상상, 건강하지 못한 믿음, 나를 병들게 하는 파괴적인 기억 등은 결국 모두의 세포들을 황폐하게 하는 것은 아닐지.

작년의 업덩이가 올해도 지속되어 서민들의 삶이 만만치 않을 예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족쇄가 느슨해지면서 국내외 전반이 큰 해방감에 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좌우, 앞뒤, 상하, 남녀로 대별되는 극대극의 혼란스런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올해는 다 함께 긍정과 힐링, 감사와 배려가 살아나는 한해를 만들기를 빈다.

 

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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