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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세월을 낚으며 시를 갈고 있는 '시남 커피집 주인'...詩人 김대호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2.11.2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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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김대호의 1집 "우리에겐 설명이 필요하지" /황악신문

자동차로 직지사 삼거리를 지나 황간으로 새로난 국도아래 옛 추풍령길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자그마한 커피숍이 있다.  이름은 “시남 커피집”이다.

그곳에 가면 나이보다 인상 좋은  주인이 손님을 맞는다. 가게 안에는 시집과 책들이 쌓여있고 벽에는 그림들이 걸려 있다. 잡지의 사진을 오려 그 위에 덧칠을 한 콜라쥬 기법을 사용했다.

이 커피집의 주인은 감문 울림(굴미)에서 태어났다. 20대 중반 김천의 회사에 다니며 시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설을 좋아해 독학으로 습작을 했으나 시가 좋아 바꾸었다.

30대에 시모임 ‘은유동인’에서 활동하다.시집에 삽화를 그려주던 연상의 화가를 만나 사랑에 빠져 38살에 결혼했다. 그녀는 부모의 피를 이어받은 모태 화가다.

2020년 시집을 처음으로 냈다. 제목은 “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2집은 내년 봄이나 여름쯤 나올 예정이다.

추구하는 시세계는 대중과 순수의 조합이다.`

2020년 가을 순수 시 창작 동인회 ‘다시 동인회’도 만들었다. 모이는 사람은 다양하지만 주로 50~60대가 주류다. 2주에 한 번씩 각자의 시를 가지고 합평회도 열린다. 그중에는 등단한 시인도 나오고 시집을 출판하는 이들도 생겼다.

그이 꿈은 고교시절 은사이자 유명한 아동문학가인 윤사섭 선생같이 지역의 문화발전에 기여한 분을 기념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시끄럽지 않은 시인의 커피집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훌쩍 시간이 흐른다.

커피집이 번창 하라고 하면 고요함이 사라질 것이고, 한적하라고 하면 시인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니 선택하기 쉽지 않다.

벽에 걸린 아내의 콜라쥬 그림은 문외한이 보기엔 상당히 매력적이다. 커피집에 가면 시집 한 권 사서 저자의 사인 받고 ,벽에 걸린 그림 한점 사서 나오면 그 순간은 문학과 예술을 다 가진 듯한 기분 좋은 감흥이 일어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

-김대호

택배를 기다린다.

자신을 반품하는 방식으로

자기를 써서 누군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택배 기사들은 파업 중이고 택배는 오지 않는다.

일생을 무엇과 파업 중이지만

나는 나를 매일 어디로 보냈고 어딘가에서 반송된 나를 다시 받았다.

....중략

김대호 詩人/황악신문

1967년 경북 김천에서 출생. 2012년 ‘시산맥’신인상. 시집 ‘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걷는사람, 2020). 2019년 천강문학상 수상

[이 기사는 지면 황악신문 창간호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황악신문 #시인 김대호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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