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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의 금오산십경(金烏山十景)을 찾았다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7.12.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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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용/경북도문화융성위원회 전통문화분과위원

 

대구에는 사가(四佳) 서거정(徐居正)이 노래한 대구심경(大邱十景)이 있어 지금까지도 불러지고 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유산을 하고, 자연을 보면서 노래를 많이 불렸다는 기록이 있으니 즉 사경(四景), 팔경(八景), 십경(十景) 등이 많이 남아있다. 한양과 지방고을 이름과 산(山), 정(亭), 누(樓), 대(臺) 등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구미의 금오산(金烏山)을 노래한 금오산십경은 조선 후기에 성리학자로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石田里) 출신인 이철모(李澈模, 1817∼1886)이다. 그는 학자고 효자이며, 본관은 벽진(碧珍)이고, 자는 백여(百汝), 호는 석우(石愚)이다. 인동현감을 역임하고 청백리에 녹선(錄選)된 이등림(李鄧林)과 그의 아들로 선산부사를 역임한 이언영(李彦英)의 후손으로 증조부는 군자감정(軍資監正) 이덕록(李德祿), 조부는 증 호조참의(贈戶曹參議) 이발(李鏺)이고, 부친은 증 한성부좌윤(贈漢城府左尹) 이문영(李文永)이다. 외조부는 경주 최씨(慶州崔氏) 생원 최명극(崔命極)이며, 처부는 야로 송씨(冶爐宋氏) 송요흠(宋堯欽)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비록 놀기를 좋아하였어도 부모의 뜻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며 노력하였다. 부모상을 당한 후에 과거공부를 그만두고 성현의 심학을 공부하였다.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와 종유하였으며 그는 효행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에 추증(追贈)되었으며 아버지, 조부, 증조부 삼대도 함께 추증(追贈)되었다. 그의 저서로는 『석우유고』가 전하며 이 유고에 본 금오산십경이 기록되어있다.

금오산(金烏山)은 높이가 977m이며, 용두바위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영남의 명산이다. 동쪽에는 효자봉(孝子峰)이 있고, 경사가 급하며 험난한 편이나 산의 정상부는 비교적 평탄한데 구정칠택(九井七澤)이 있었다. 산의 둘레에는 금오산성(金烏山城)의 흔적이 많고, 장대(將臺)는 지금은 허물어졌다. 정상부근에는 후망대(候望臺)가 있어 명필 황가로(黃耆老)의 석각이 있다고 전해지며, 김천의 들판과 칠곡의 영리(永里)마을이 숲이 아름답게 보인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고 칭하였고 또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와불산(臥佛山)으로도 불렸다.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영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금오산의 능선을 유심히 보면 왕(王)자처럼 생긴 것 같고,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인데, 조선 초기에 무학대사(無學大師)도 이 산을 보고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였다.

이곳은 구미시의 성장과 함께 관광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좁고 긴 계곡 입구에는 금오저수지가 있으며, 낙동강과 구미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계곡 안에는 고려 말의 충신이요, 성리학자인 길재(吉再)의 충절과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채미정(採薇亭)이 있다. 케이블카가 닿는 중턱에는 대혜폭포(大惠瀑布)가 있으며 암벽에 명금폭(鳴金瀑)이라고 새겨진 폭포이나,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명금폭포라는 이름도 가지게 되었다. 그 앞에는 풍수의 비조인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수도하였다는 도선굴(道詵窟)이 있고 진남사(鎭南寺)는 폐사가 되었으며 해운사(海雲寺)와 법성사(法城寺)가 있고, 산의 정상부근에 약사암(藥師庵)이란 사찰이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금오산십경(金烏山十景)

第一景 大倉飛瀑(대창비폭) 대혜폭포에 날아갈듯 떨어지는 물소리

第二景 龍頭浮雲(용두부운) 용두바위 위에 뜬구름의 아름다운 비경

第三景 薇亭翠竹(미정취죽) 채미정주변에 푸른 대나무의 굳은 절개

第四景 永洞蒼松(영동창송) 영동마을의 아득히 보이는 푸른 소나무 숲

第五景 洛江風帆(낙강풍범) 낙동강에 바람을 받아 부푼 돛을 단 나룻배

第六景 七澤銀鱗(칠택은린) 일곱개의 연못에 은빛처럼 무리지은 물고기

第七景 候望初月(후망초월) 후망대에서 바라다본 저 먼 곳의 초승달

第八景 孝峰夕輝(효봉석휘) 효자봉아래 마을에서 비치는 저녁의 불빛

第九景 南寺曉鐘(남사효종) 진남사에서 들려오는 이른 새벽의 종소리

第十景 將臺樵歌(장대초가) 장대에서 들려오는 나무꾼들의 노래 소리

이 노래는 금오산을 본인 이철모와 삼종숙 이준영(李雋永)과 종형 이홍모(李弘模) 3명이 유람하고 문득 생각나서 기록한 10곳의 아름다운 시이다.

#김천황악신문 #만농 이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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