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도시인 김천시 율곡동은 철저한 계획도시이다. 전국의 혁신도시 중에서 가장 빨리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발전되어 가고 있다. 특히 드림밸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변공원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관리 부실이 심각하다. 먼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수변공원의 보도는 엉망이다. 색깔이 다른 재료로 임시땜빵을 해서 누더기가 된 곳이 부지기수다. 눈에 확연히 보이는데도 관계당국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중간 중간 배가 불룩하게 나온곳도 있고, 보도블록은 파도가 물결치는 듯하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하자 보수기간이 지나면 시민들의 혈세를 부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조경수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조경수로서의 기능이 상실된 나무들이 중간중간 보이지만 교체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박모(남.52.현대엠코)씨는 “자신도 조경에 관심이 많아서 유심히 살펴보는데,폐목에 가까운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것을 보면 식재 때 제대로 검수가 되었는지 의심된다. 빨리 조경업체에 교체식재를 요구하지 않으면 하자보수가 종료되기에 세금으로 메꿀 수 밖에 없다.이 정도면 감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장마철에 웃자란 나무들이 산책로를 메우는가 하면, 가로등은 수시로 정전이 되어서 수십개의 가로등이 꺼져 암흑천지로 바뀐다.

-정전으로 암흑이 된 율곡고등학교 옆 수변공원-

하지만 시청은 시민들이 신고하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얼마 전에는 율곡고등학교 근처의 가로등 고장이 3주가량 지속되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저녁 운동을 하던 오모(여. 34.중흥골드클래스)씨는 “공원에 운동을 하러 자주 나오는데 쓰레기통도 없고,CCTV도 없다. 얼마 전에는 철제 난간이 부서져서 한참동안 그대로 있더라. 정치하는 사람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 시민들과 같이 공원을 한 번이라도 걸어보면 어떨까 싶다. 내년에 율곡동에 시의원 출마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20여명인데 시민들의 생활을 바꿔주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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