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신문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1000살 堂山 느티님/황악신문

[김천=황악신문] 김천시내에서 지례방면으로 차를 타고 달리다 중앙고등학교와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입구를 지나 새로난 길로 2-3분을 달리다 우측으로 내리면 구성면 양각리가 나온다.

양각리로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폐교된 양각초등학교의 우람한 나무들이 보인다. 조금만 더 올라가 좌회전 하면 구성면 양각리 자두마을이다.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1000살 堂山 느티님/황악신문

마을회관 앞에 마을의 역사를 증명하듯 느티나무와 300백년 된 소나무, 수백년 된 꿀밤나무가 있고 그 옆에 돌무덤이 보인다. 돌무덤과 함께 김천에서 가장 오래된 1000년 노거수 느티님이 계신다.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1000살 堂山 느티님/황악신문

전형적인 堂山木의 모습이다. 오래된 나무와 돌무덤이다. 삼한시대부터 전해져 온 신성한 제당이다. 당산목은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신성한 나무이자 인간을 보호하는 神으로 숭상받아 왔다.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1000살 堂山 느티님/황악신문

돌무덤이 상당히 큰 것이 특이하다. 농소면 노곡리의 600살 당산목의 돌무덤보다 훨씬 큰 돌이 제법 큰 무덤을 이루고 있다.

주민에 의하면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제사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왕조가 두 번 바뀌는 긴 시간 인간들에게 복을 내리고 보호해준 신성한 나무지만 지금은 많이 아파 보인다.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1000살 堂山 느티님/황악신문

썩어 들어간 몸통과 가지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樹勢가 상당히 약하다. 이대로 두면 굉장히 위험한 지경이다. 지체할 여유 없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충전재를 채워 더 이상의 부패를 막아야 한다.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1000살 堂山 느티님/황악신문

당산나무가 죽으면 그냥 나무 한 그루가 고사하는 것이 아니다. 1000년의 세월과 마을의 역사, 동네와 주민을 보호해 온 위대한 神이자 친구가 사라지는 일이다. 후손들에게도 의미있는 추억을 제공해 줄 수 없다.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1000살 堂山 느티님/황악신문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의 여러 지자체들도 노거수의 가치에 눈뜨고 있다. 김천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님에게 이제는 인간이 그동안 받은 은혜를 갚아야 할 때다.

양각리 길가운데 서 계신 당산 느티님/황악신문

1000살의 느티님과 30여미터 거리에 수백년의 세월을 이긴 두 그루의 당산목이 또 있다. 길 가운데 서 계셔서 우람하지는 않지만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양각리 길가운데 서 계신 당산 느티님/황악신문

역사를 보존하려고 노력한 주민들의 정성이 가상하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양각리 300살 느티님/황악신문

양각2리 마을로 올라가다 보면 한 그루의 300살 이상의 느티님이 계신다. 당산목으로 보이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아쉽게도 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

양각리 300살 느티님,누군가 불을 지른 흔적이 보인다./황악신문

누군가 구멍에 불까지 지른 흔적이 있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오래 살아계시길 빈다.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녹아 도려낼 없는 믿음에 균열이 생긴 것인지? 혹은 천박한 무지의 소치에서 기인한 것인지?외세의 영항인지는 알 수 없다.

양각리 300살 느티님/황악신문

신앙의 의미를 떠나서라도 마을의 역사와 전설,조상의 숨결,story의 寶庫인 노거수는 소중히 보호되어야 하고, 또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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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