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면 상금리 430살 느티님/황악신문

김산(김천)의 골은 깊고 넓다.

봉산면에도 깊은 골짜기 지매골이 있다.

봉산면 상금리 430살 느티님/황악신문

지매골을 넘으면 어모의 애플밸리가 나오고 오른쪽엔 난함산과 내남산이 있다.

김천의 깊은 골에서 빼면 서러운 동네다.

봉산면 상금리 430살 느티님/황악신문

깊디깊은 지매골에 세 개의 마을이 옹기종기 있다.

예전 영동군 황간면에 속하던 상리와 중리가 금화와 합쳐 상금동이 되었다.

임진왜란때 도공이 피난왔다가 흙이 좋아 정착해 도자기를 만드는 마을이 형성되어

1800년대에 마을 이름이 沙器占이 되었다.

1900년대엔 마을앞산 남대골에서 금광이 발견됐다.

마을이름도 金華가 되었다.

봉산면 상금리 430살 느티님,이름모를 蘭이 함께 살고 있다./황악신문

동네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연못이 반기고 더 올라가면 좌측 야트막한 능선에 400살이 넘은 느티님이 우람하게 서 있다.

넓은 가지 사이에 蘭이 살고 있다.

언제부터 살았는지는 모른다.

기생(寄生)이라 말하면 천박해 共生이라 해야겠다.

살아있는 나무의 틈새에 난까지 품어 자리를 내어준 너그러운 느티님이시다.

동네가 길게 늘어서 있어 끝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

좁은 길을 더 올라가면 380살 느티님이 길 바로옆에 계신다.

다시 봄이 오고 새싹이 돋으면 작은 차를 타고 이 깊은 골 끝까지 가보고 싶다.

#황악신문 #김천의 노거수 #상금리 느티님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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