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면 권력이 바뀐다. 권력은 정치권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서 그러하다. 문재인 정권의 인사코드는 캠코더이다.“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 출신)하나를 더하면 노무현 정권 인사들이다. 지금 문재인 정권 청와대의 고위급 중 절반이 운동권 출신이다.과거 운동권 출신은 주사파를 의미한다. 필자도 80년대 후반 대학시절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언더서클의 비밀공부 모임에서 북한의 유인물들이 많이 나돌았다. 주사파 출신의 운동권들이 북한을 추종하던 이념을 버리고 전향했다는 인사들을 아직 보지 못했다. 그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청와대 비서진 63명중 22명이 운동권과 시민단체 출신이다.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관리하는 비서관급 이상 30명 중 운동권과 시민단체 출신이 57%인 17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국정상황실장,제1,2부속비서관은 전부 전대협 시절 총학회장 출신이다. 이들은 동시대의 이념적 동질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전문가 그룹은 아니다.

친문들은 문화계를 급속히 접수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시절 문화부 장관이던 이창동 감독의 동생인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가 년 600억원의 지원금을 나눠주는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이 되었고,좌편향의 중심에 섰던 고교한국사 교과서 대표 필자인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역사박물관장이 되었다. 1년에 2,300억원을 문화예술계에 나눠주는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엔 대선직전 문재인 후보지지 문학인 선언을 주도한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문화콘텐츠진흥원 원장에는 여성비하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본부장으로 있던 자리에 문재인캠프에서 일한 김영준 전 다음 대표가 확정적이다.

검찰은 연일 전정권의 주요 인사들을 구속시키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하명수사에 대부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검사들도 자살하는 세상이다. 감사원은 KBS이사들이 법인카드를 잘못썻다며 방통위에 해임건의를 통보했다.감사원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지 궁금하다. 법무부는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 집회,밀양송전탑시위,사드시위의 불법폭력자들에 대해서 특별사면을 검토중이다.

외교부는 중국과의 사드문제가 봉인되었다고 했지만 중국은 연일 3不(사드추가미배치,미국MD미편입,한미일군사동맹 미참가)정책과 플러스 1限(사드사용제한)으로 압박하며 배치한 사드도 제대로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우리의 군사주권을 통째로 던져준 3不정책은 적폐중의 적폐이다.

지금의 진보와 좌파세력들은 입만 열면 과거의 모든 것을 적폐로 밀어붙이며 통째로 뒤엎고 있다. 보수정권이 예술계를 차별했으며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다 감방으로 보내고 있다. 지금 그들이 하는 짓을 보라.

하나만 묻겠다.

지금의 진보좌파 정권은 극우보수 예술가들에게 문화계의 지원금을 나눠줄 수 있는가? 좌파와 진보세력들에게 주고 있는 자리와 자금을 공정하게 나눠줄 수 있다면 과거의 정권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적폐라 욕할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정권은 어차피 자기 입맛과 성향에 따라 자리와 돈을 배분한다. 그리고 책임을 지면 된다. 그 어떤 정권이라도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이 오로지 善이나 혹은 무결점의 존재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바로 그것이 적폐이고 정신이상자인 것이다. 정권은 길어야 5년이다. 그 후에는 또 다른 물결이 온다. 장강의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듯이 그것이 자연스러운 하늘의 끊임없는 이치다.

눈에 뻔히 보인다. 5년이나 혹은 길어야 10년 후엔 적폐의 굿판보다 더 큰 아우성이 내 귀에는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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