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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부시장표 떡볶이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5.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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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부시장을 세 번째 맞았다. 처음의 부시장은 거의 대면할 기회가 없었다. 그분도 별로 시골의 기자에게 관심이 없어 보였다. 명함을 주고 받았지만 아마 이름도 몰랐을 것이다.

두 번째 부시장은 매우 친근한 분이었다. 격을 차리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 행사장에서 같이 수육과 막걸리도 먹었다. 도청으로 가고 나서도 얼굴은 못 뵈었지만 SNS로 소통과 안부 문자도 주고 받았다. 도청에 가면 인사를 드린다고 생각한 것이 한참인데 아직 뵙지는 못했다.

세 번째 부시장님은 더 다정다감하고 더 격의 없는 분이다. 한마디로 소통능력이 뛰어나다.

처음 이 분이 부시장으로 오셨을 때 국장들을 줄줄이 거느리고 다니는 모습이 권위적으로 보여 까칠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비판에 매우 탄력적이었다. 정무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2월4일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김재광 부시장

지난 2월4일 우연히 식당에서 마주친 부시장은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고 했다. 영주 부시장으로 계실 때 요리교실에 다녔는데 요리 선생이 칼질에 소질이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특히 떡볶이를 잘 만들어서 퇴직하면 김천시청 옆에 떡볶이 집을 차리겠다고 했다.휴일에 시청의 당직자들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준다며 한 번 맛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농담이려니 했다.

                   부시장표 떡뽁이 (4월5일)

두 달이나 지나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지난 4월5일 부시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떡볶이를 먹으러 오라는 것이다. 김천시청의 2인자께서 떡볶이를 맛보여주겠다니 황송한 마음으로 달려갔다. 좀 얻어서 집으로 왔다.

마침 점심을 못 먹은 딸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카레 떡볶이였다.

visual은  상당히 좋았다. 여러 가지 재료가 골고루 들어있어 영양가도 충분해 보였다.

김천시청에서 Boss를 제외하고  이렇게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을 아직은 보지 못했다. 대체로 직급이 높을수록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 한 국장과 과장 몇 사람에게 실망하고 있던 기자로서는 놀라움이었다.

               5월10일 부시장표 떡볶이

오늘(5월10일) 부시장께 두 번째 떡볶이를 시식할 기회를 얻었다.  문화재를 취재한다고 점심도 못먹고 배고프던 차에 너무나 고마웠다. 배고플 때 밥주는 사람이 최고 아닌가? 

역시 비쥬얼은 전과 다름없이 좋다.

예전에 비해 카레 맛은 약간 옅어진 것 같다.

혹시나 부시장께서 떡볶이 맛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최고의 맛이라고 답할 것이다.

떡볶이의 맛은 조미료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부시장표 떡볶이에는 情과 約束이라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있기 때문에 무조건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부시장표 떡볶이의 특징은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거의 없다.

김재광 부시장께서  김천에 계시는 동안 열 번의 시식 기회를 준다면 떡볶이 집을 열 때 그동안 먹은 떡볶이 값으로 작명을 해드릴 생각이다.

재광표 떡볶이는 발음상 맞지 않기에 말이다. 재는 발음상 금이요 광은 목이니 금극목으로 충돌한다. 대박이 나기는 힘든 이름이다.

김재광 부시장이 여러 재료로 맛있는 떡볶이를 요리하듯이 김천의 여러 가지 사안과 문제들을 잘 비벼서 김충섭 시장을 도와 비약적인 김천의 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해 본다.

김천시청 직원들도 곧 부시장표 떡볶이를 맛볼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가 가면 부시장은 분명히 손수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시청 직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 단언한다.

 

#김천황악신문 #김재광 부시장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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