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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馬의 정기가 서린 新興寺김천의 문화와 유적을 찾아서 7)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5.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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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유래>

신라 흥덕왕 9년(서기 834년) 승려 도의(道義)는 절집을 짓기 위해 금릉 땅까지 왔다. 멀리서 보니 白馬가 누워있는 형상을 성스러운  산속의  좋은 터를 찾아 절을 짓고 신흥사라 이름 했다. 1901년에 모두 타 폐허로 지내다 1959년에 복원했다.

                   KTX김천역에서 바라본 백마산 전경

각 지역과 고을엔 진산(主山)이 있다. 농소면의 진산은 백마산이다. 누워있는 흰 말의 형국을 한 산이라는 말이다. 형국론은 중국의 풍수인 형세론이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 전통의 풍수이론이다. 산의 생긴 모습을 보고 사람이다,용이다,닭이다,봉황이다,꽃이다,신선이다,선녀다 등등 이름을 붙이고 명당을 찾는 방법이다. 성스러운 말의 형상을 한 자락에 신흥사가 자리하고 있다.

그 고을의 진산을 파악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그 지역 학교의 교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 “백마산 봉우리에 아침 해 뜨고 오곡이 춤추는 곳 우리의 농소..”라는 교가를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농소의 고찰은 고방사와 신흥사가 있다. 고방사는 잘 알지만 신흥사는 좀 낯설다. 오늘 찾아보니 신흥사는 입구에 그 흔한 안내판조차 하나 없다. 산을 내려오며 보니 A4용지로 코팅한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마음속에 분노가 일었다. 중님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일반 집에도 명패가 있는데 1,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절집에 표지판 하나 없고 절집에도 안내판 하나 없다니?? 아무리 禪僧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게으르단 말인가?

직지사의 말사라고 하는데 직지사는 절에서 시주는 받으면서 안내판 하나 세워줄 돈과 성의조차 없을까? 두껑이 열릴 정도로 火氣가 치민다.

                 연명리의 장승- 봉곡으로 가는 길이 더 편하다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차를 비킬 공간조차 없다. 어디가 절인지 어디가 소방도로인지도 구분이 안 된다. 가다가 뒤돌릴 수나 있을까 걱정이 들어 중간에 차를 세우고 확인을 수차례 하고서야 겨우 절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글을 보고 혹시 신흥사를 가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작은 차를 가지고 가거나 걸어가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흐르는 계곡의 작은 폭포가 아름답다. 

아카시아 꽃이 피고 힌 찔레꽃도 한창이다. 찔레꽃의 색은 힌 색이다.

퇴락한 절집에 불두화가 아름답다. 깊은 산속에 찾아온 사람의 인기척에  공양주는 관심조차 없다.  절집이 왜 이 모습인지 이해가 간다.

대웅전에 들어가니 귀에 익은 천수경이 요란하다.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여화분고초 멸진무유여”

백겁을 두고 쌓은 죄업을 한 생각에 모두 없애

마른 풀을 불태운 듯 남김없이 없애지이다
 

인류의 스승이신 부처님께 향하나 올리려니 촛불도 전기불이다. 성냥이 없다. 포기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호흡을 고른 후 잠시 앉았다. 요란한 경소리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잠깐의 명상을 끝내고 법당 안을 둘러보았다. 

목불탱화가 봐줄만하다. 나한들의 얼굴이 무척이나 편안해 보인다. 

법당 위에는 꽃들이 만개했다.

작은 지폐하나 올리고 법당을 나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의를 보일 방법은 돈이다.

너무나 가까운 전주작은 부담스럽다. 대웅전 옆의 샘은 두껑이 닫혀 있다. 석상은 봐줄만 하다. 

개구리와 자라가 샘을 지키고 있다.

절집의 세는 기울었지만 시원한 공기는 폐를 맑게 한다. 

한창 꿀을 따는 벌들의 날개짓 소리 요란하다.

내려오며 다시 절집을 한 번 돌아봤다.

성스러운 백마가 누워있는 백마산의 精氣는 농소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걸출한  정치인을 배출했다. 3선의 임인배 전 국회의원, 김충섭 현 김천시장이 그들이다.

훌륭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 白馬를 타고 세상을 호령할 뛰어난 몇 명의 정치인이 농소에서 나올 것이라는 白馬의 속삭임을 난 들었다.

궁즉독선기신(窮則獨善其身) 달즉겸선천하(達則兼善天下)

“일이 잘 안 풀려서 궁색할 때는 자기 몸을 닦는데 힘쓰고,

일이 잘 풀려서 편안한 때는 세상에 나가 좋은 일을 하라“

는  맹자의 말을 실현하기에 신흥사는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 동태를 닮아가는 눈을 부릅 뜨고 백마의 기운을 가진 농소인,더 나아가 金泉人을 만났을 때 알아 볼 수 있도록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新興寺여 부디 이름처럼 다시 부흥하라~~

 

#김천황악신문 #신흥사 #백마산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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