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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문화재를 찾아서 3) 보물 제679호 김천 광덕리 석조 보살 입상 [金泉廣德里石造菩薩立像]" 그윽한 미소와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반겨주는 1,000년의 조각"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4.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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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감문면 광덕리에 가면 큰 저수지가 있다. 저수지의 물버들이 파랗게 봄을 밀어올리고 있다. 낚시 놓는 강태공들도 나름의 여유를 즐긴다.

이 광덕저수지 바로 밑 언덕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조보살像이 자리하고 있다. 돌을 가지고 만든 보살이 어찌나 생동감이 넘치는지   바로 돌에서 걸어 나올 것만 같다.

본디 보살은 산스크리트어 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발음을 딴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이다. 깨달음을 얻어 다시 세상에 오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 관세음보살도 여성적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보살은 성별이 없다.

하지만 광덕리의 석조보살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성美를 간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려 초기의 불상이라고 하기도 하고,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어쨌든 1,000년의 세월을 지나 오면서 풍화되고 저수지 바닥의 물속에서 오랜 세월 묻히기도 했던 조각품이라고 하기엔  당장에라도  반갑다며 손을 내밀어도 놀랍지 않을 만큼 완벽한 자태다.

인근 문수산에 있던 신라의 고찰 문수사와 관련된 불상으로 추정한다. 화려한 보석의 왕관으로 귀함을 나타냈고, 둥그런 얼굴과 적당한 몸매에 아름다운 法衣를 걸쳤다. 오른손에 연꽃을 들고 연꽃 신발을 신고 있다.

경배의 대상이지만 미스코리아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을 한 채  인간이 지을 수 없는 자비로운 미소로 중생을 반긴다.

누가 이 불상을 1,000년 전의 돌조각으로 보겠는가?
어떤 사연이 있어 저수지의 물속에 빠졌는지 모른다. 다만 긴 세월동안  끊임없이 민중의 소망을 들어주던 귀한 경배의 대상인  불상을 물속에 빠뜨릴 수 밖에 없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있을지 알 수 없다.  

시대의 혼란과 전쟁속에  약탈과 방화에 시달리고,  왕조가 바뀌면서 구박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  절집의 운명이다 보니   보살상도  忍苦의 세월속에 불상을 가장 완전하게 보호하고 후대에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水葬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런 이유로 물속에 있었다면 혹은 물 근처에  묻혔다면 그 목적은 성공한 것이다.

1959년 광덕저수지 확장공사 때 발견되어 아주 좋은 위치는  아니지만 보호각이 세워져 안전하게 보존되어 찾아오는 속세인들과 중생들을 위해 보살심을  發光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광덕리 석조보살 입상은 1980년9월16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國寶가 될 수도 있는  아주  거룩하고 아름다운 보살상이 오늘도 옛 감문국 땅에서 우리를 반기고 있다.

 

#김천황악신문 #광덕리 석조보살입상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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