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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甘文(감문)의 슬픈 노래 1)“방치된 금효왕릉(金孝王陵) ”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3.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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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00년의 역사를 가진 김천 역사의 원류인 감문국의 복원은 더디기만 하다. 김천시 민선6기부터의  공약이기도 한 "감문국 이야기 나라"와 유물복원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시관의 터 닦기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이 유일한 증거다.

              -감문국 이야기나라 건설 현장-기반공사가 한창이다

           공사현장 옆  오래된 버들만이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감문국 이야기나라 조성사업’은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총 사업비 156억원을 투자해 개령면 동부리 일원 20,120㎡부지에 역사문화전시관을 중심으로 각종 역사테마 체험시설을 조성하고, 감문면 삼성리에 위치한 금효왕릉을 정비한다는 계획으로 김천시는 2016년 부지선정과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시작해 2017년 공사에 착수해 2018년까지 역사문화전시관, 야외전시장, 감문산성 이야기길, 고인돌공원 등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문화관광 체험도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옛 감문국의 봉화대·군창·토성 등의 재현은 물론 다양한 체험거리 구상도 기사화 됐다.

하지만 사업은 계속 늦어져 2018년 1월 26일에야 김천시는 “감문국 이야기 나라 조성사업”이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쳐 지역발전특별회계 및 자율사업으로 실시되며, 총사업비는 160억원 규모로 올해 확보한 예산은 6억 원을 확보해 박보생 시장과 지역구 의원인 김세운 부의장, 진기상 자치행정위원장, 경상북도관광공사 이재춘 사장대행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문국 이야기나라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김천시는 이날 기공식에 앞서 지난 2016년 6억원의 예산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주민설명회와 설계자문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2018년까지 80억원의 예산을 확정하고, 추후 70억원을 확보하여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박보생 전 김천시장은 “직지사권역, 부항댐권역, 증산권역과 함께 감문국권역을 개발하여 김천시 전역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선 7기  들어서도 이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2020년 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김천! 미래 100년을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박2일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역설한 바 있다.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 (사명공원)개장을 시작으로 부항댐, 추풍령, 증산권역을 관광거점으로 키우고 황악지옥 테마체험관, 감문국이야기나라, 생태체험마을 조성을 통해 1박2일 체류형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민선 지자체장들의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기자는 18일 감문국 왕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감문면 삼성리의 금효왕릉을 찾았다. 몇 해 전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랜만에 찾다보니 차를 좁은 농로를 타고 올라가다 길을 잘못들어 차가 논에 빠져 1시간을 고생한 후에야 겨우 돌아 나올 수 있었다.

주민들에 의해서  ‘말무덤’으로 불리던 6m의 높이에 15m가량의 너비인 대형무덤이지만 방치된 채로 긴긴 세월을 지내온 감문국 마지막 왕의 무덤은 전설속에 아직 잠들어 있다. 금효왕과 사랑을 나눈 장부인의 무덤은 개령면 서부리의 포도밭 어딘가에  형체를 찾기조차 힘들다.

조선시대 지리서 신동국여지승람과 조선환여승람에도 금효왕릉에 관한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감문국의 유적이냐에 대해서는 학계의 평가가 갈리지만 삼한시대의 역사를 명쾌히 밝히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국내의 문화유적지 중 많은 것들은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결과물이다.

중요한 것은 감문과 개령 주민들의 마음속에 좀 더 확장하면 김천인의 피 속에 감문국의 기운이 계승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효왕릉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농로 입구에 작은 표지판이 하나 세워져 있다. 차를 몰고 들어가는 모험을 권하고 싶진  않다.  김천의 문화재 안내판은 제대로 된 것이 별로  없다. 척박함을 넘어 천박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김천의 유명 사찰엔 꽃무릇을 심는데 수 억원을 투자해도 정작 이야기의 寶庫인 산천의 문화재는 제대로 된 안내판 하나 없다. 특히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섬세한 행정이 아쉬울 뿐이다.

일제시대를 비롯해 여러 번 도굴된 왕릉은 거의 방치수준이다. 지난해 자란 풀들이 무덤을 덮고 있다. 무덤 가까이에는 개인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주위에 흩어진 토기의 파편이 무덤임을 증명하고 있다.큰 돌들은 무덤과 관련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반짝이는 차돌이 유난히 눈에 띈다.

다음방문에는 차라도 들어올 수 있는 최소한의 정비가 되어 있기를 희망한다.

 

감문면 홈페이지에 나오는 금효왕릉 소개를 옮겨본다.

금효왕릉(金孝王陵)

감문국 왕릉으로 전해지는 금효왕릉은 궁궐지로부터 감문산을 넘어 북쪽으로 8km떨어진 현재의 감문면 삼성리(오성마을) 930번지 밭 가운데에 봉분높이 6m, 지름15m 크기로 김천지방에 남아있는 최대의 고분이다. 이 능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하는데 감문국 시조왕의 무덤이라는 설과 김천의 별호인 금릉(金陵)이 이 무덤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그것이다. 금효왕릉의 규모는 현재보다 큰 규모였다고 하나 오랜세월 경작지로 잠식이 되어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되었고 일제시대에 수차례 도굴이 되어 부장품의 존재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의미 없이 말무덤으로 불리어왔는데 여기서 “말” 은 곧 “크다”는 의미를 가진 접두사로 보아야하므로 말무덤은 큰무덤 곧 수장(首將)의 무덤으로 보아야 할것이다. 금효왕릉에 관해 동국여지승람과 교남지에는 “在縣北二十里有大塚俗傳甘文金孝王陵” 즉 “현의 북쪽20리에 큰 무덤이있는데 전하기를 감문국 금효왕릉이라 한다”. 고 적고 있다. 조선환여승람에는 “在谷松面三盛洞有大塚俗傳甘文國金孝王陵” 즉 “곡송면 삼성동에 큰 무덤이 있는데 세상에 전하기를 감문국 金孝王陵이라 한다”. 고 하고 ,

감문국개령지에도 “이 陵은 甘文國금효왕릉이니 現 甘文面 三盛洞(舊 午盛洞下)에 있으니 只今은 雜草松木이 奔生하야 보는 사람의 안타가운 가삼을 鎭定할 수 없을만치 거치러웠도다” 라고 적고 다음과 같이 시를 읊었다.

옛무덤 거치러지고

거치러진 풀이 요란하니

아마도 금효왕 넋이

편치 않은가 하노라

 

가슴아픈  패망의 悲劇的 역사를 머금은채 무덤조차 방치된  금효왕의 넋은 천년이 지난 오늘도 후손인 우리(金泉人)에게  時空을 뛰어넘어  여전히 끝나지 않은  나지막한 슬픈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김천황악신문 #금효왕릉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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