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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宰相)과 국장(局長)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12.25 07:38
  • 댓글 1

                  김서업 (김천황악신문 代表기자)

 지자체의 인사가 거의 끝나간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사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언론이 보는 가장 관심 있는 인사결과는 사무관과 국장이다. 사무관은 공무원의 꽃이고 국장은 공무원의 0.005%만이 갈 수 있는 꿈의 자리이자 영광스런 최고의 직책이다.

국장이 되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떻게 보이든 간에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대단하다는 것은 실력이 출중하든 아부의 능력이 대단하든 혹은 백그라운드가 대단하든 간에 자신만의 무기와 필살기 초식을 갖추고 있음이 명백하다.

기자들은 일반인들보다 공무원들과의 대면이 많다. 많은 공무원들을 만나다 보면 感이 생긴다. 이 사람은 국장감, 이 사람은 과장감, 이 사람은 만년 계장감, 이 사람은 볼 것도 없는 사람 그 근거는 눈빛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그가 하는 말이다.대체로 출세하는 사람들은 속은 어떻든 외면적으로는 친절하고 겸손하다. 웃는 얼굴이다. 탄력성이 있다.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자존심과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자체장이 국장을 선발하는 요소는 몇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충성심이고 둘째는 업무능력이고 셋째는 선거를 앞둔 포석이다. 넷째는 어쩔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현재의 국장을 과거로 친다면 재상(宰相)에 비유할 수 있다. 재상의 처신은 참으로 어렵다. 군주에게는  끊임없이 충성심을  입증해야 한다. 잘못하면 하루아침에 목이 날아간다.그렇다고 아부만 할 수는 없다. 군주가 잘못된 길을 가면 과감한 직언도 필요하다. 사직과 나라를 위한 직언을 해야 할 책무가 그들에겐 있다. 군주의 분노를 사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역린(逆鱗)을 건드리면 자신은 물론 멸문의 화를 당할 수도 있다. 그것을 방지하려면 군주와의 끈끈한 신뢰가 필요하다. 귀에 거슬리는 말을 좋아할 권력자는 없기 때문이다. 군주를 비롯한 권력자들은 기본적으로 달콤한 아부를 좋아하지 귀에 거슬리는 말을 싫어한다. 싫은 얘기들이 진정으로 권력자를 위한 충언이라는 것을 상대방이 인정해야 하고 , 평상시에 꾸준히   쌓아온 굳은 신임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충성심과 책임감으로 무장되어 있다 하더라도 하나가 부족하면 명재상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전문성이다.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자신만의 특기와 전문지식으로 무장된 대체불가능하고 특화된 능력만이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만들 수 있다.

신경 써야 할 다른 중요한 요소는  세인들의 평가다. 내부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세상 사람들과 언론은 항상 그들을 주시하고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기에 예민한 감각과 보다 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대체로 세상의 평가는 출세하더니 사람이 달라졌다. 거만하다부터 시작해 온갖 소문들이 그들을 괴롭힌다. 지자체의 일부 국장은 승진하기 전의 각종 불편한 루머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들을 보았다. 현직 때의 융통성 없는 처신으로 퇴임 후 욕먹고 대접받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은 출세의 댓가이니 그 또한 기꺼이 즐겨야 한다.

공무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국장(局長)들에게 조선시대의 재상 두 사람을 참고해 보길 권한다. 태종 때의 하륜과 중종 시절의 조광조다. 역사의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과 몰락을 궁구(窮究)해 보면 처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살아온 삶이 역사라는 페이지는 달라도 그 궤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 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인물들을 보며 미소가 떠오른다. 그들이 살아온 내력을 보면 그들의 갈 길이 보이기에 말이다.

지조와 능력, 탁월한 아부, 불필요한 자존심과 고집, 우유부단과 무능력, 비창의성과 떨어지는 정무감각, 손오공의 변신술, 어찌할 없는 발탁 등 여러 가지 단어들이 생각난다. 어찌됐던 부디 그들이 민선7기를 성공시키는 주춧돌이 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과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지자체장의 선정(善政)에 도움이 되고 김천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랄 뿐이다.

지자체장의 심기관리와 아부로 자신의 이익과 안위만을 구하고 하늘인 시민을 무시한다면 자신들에게도 불행이고 그를 선택한 지자체장에게도 안타까운 일이고, 김천을 위해서는 사라져야 할 公敵이 될 수도 있기에...

이번에 승진한 국장들이 명재상이 되어서 새해에는 김천의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이번에 발탁되지 못한 이들에겐 深心한 위로를 보낸다.

#김천황악신문 #국장이라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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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익선 2019-12-26 23:39:04

    참으로 잘 판단하셨고 명석한 브레인 글 답습니다. 이글에 전적으로 동감 하며 김천의 未來가 逆走行치 않고 순항하길 고민에 기대를 버무려 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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