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업(김천황악신문 편집인)

문재인 정권이 들어오고 나서 각 부처에 적폐특위가 구성되고 활동중이다.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곳은 국정원이다. 이제 이명박 정권까지 겨누고 있다.방송인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다. 군 적폐청산위도 광주에 가서 현장조사를 하는 등 왕성히 활동중이다.

그런데 이 적폐청산위의 구성원들이 문제다 . 진보내지 좌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군 적폐청산위의 외부위원 7명중 4명이 좌편향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무엇을 위한 적폐청산위인지 궁금하다. 한쪽으로 생각이 쏠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제거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군 적폐청산위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북이 더 믿음이 간다.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 친일파라고 발언했던 전 국회의원과 그의 보좌관,민주당 사이버안보특위 위원장 출신,군대내 동성애 옹호자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은 혼란의 시대다.10여년간 권력의 맛을 보지 못했던 진보가 새로운 권력이 시작되자 말자 모든 사회적 토대의 근본판을 뒤집고 새로 짜는 과정이다. 시작이 법조계인데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법원내 특정 모임 사람들이 헌법재판소,대법관,대법원장,청와대를 장악하려고 하지만 헌재소장 후보자와 대법관 후보자는 물을 먹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한 보수의 책임이 크지만 진보도 적당히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자신들에게도 좋을텐데 너무 서두는 감이 있다.

세상은 혁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피곤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적폐청산은 마치 홍위병을 보는 듯하다. 온통 과거정권은 청소해야만 하는 적폐투성이인가? 적당히 하시라! 이제 문재인정권의 지지도도 66%까지 떨어졌다. 이제 더 떨어지면 국민의 뜻을 들먹이기 힘들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이 순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꿎은 국민을 팔지 말고 국민의 대표인 야당과 협치하는 것 뿐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마도 성질이 날 것이다. 하지만 성질대로 칼을 뽑는다면 정권의 레임덕은 더 빨라진다. 분노를 숨기고 철저히 웃음의 협치를 진행하시라. 그렇지 않다면 혹시 다시 반대의 촛불이 광장을 뒤덮을지도 모를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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