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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뜨락> 장미와 더불어신경림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06.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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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풀려난 요정들이 
물오른 덩굴을 타고 
쏜살같이 하늘로 달려 올라간다 
다람쥐처럼 까맣게 올라가 
문득 발 밑을 내려다보고는 
어지러워 눈을 감았다 
이내 다시 뜨면 아 
저 황홀한 땅 위의 아름다움 
 
너희들 더 올라가지 않고 
대롱대롱 가지 끝에 매달려 
꽃이 된들 누가 탓하랴 
땅 속의 말 하늘 높은 데까지 
전하지 못한들 누가 나무라랴 
발을 구르며 안달을 하던 별들 
새벽이면 한달음에 내려오고 
맑은 이슬 속에 스스로를 사위는 
긴 입맞춤이 있을 터인데

#김천황악신문 #詩가 있는 뜨락 #장미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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