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일간지가 2일자 1면에 김천J병원이 올해 안에 분만실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J병원의 이왕복 원장은 연간 1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운영이 힘들다는 워딩도 함께 실었다.올해 김천시에 출생신고된 255명 중 89.4%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났고, 지난해는 1,025명중 75.7%인 776명이 원정 출산했다.

만성적인 운영적자를 이유로 지난 해 산후조리원을 폐원한 J병원은 그동안 언론에 김천의료원이 분만병원을 개원하면 폐원한다고 알려졌지만, 기사에 따르면 올해 폐원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김천의료원과 김천시의 대책은 아직 실질적인 진전은 없다. 지난 달 김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산후조리원 부지 구입비용 12억원이 통과되었을 뿐 분만병원과 관련되어 경북도와 김천의료원 등 당사자간의 실질적인 협의는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천의료원도 내부적으로 분만병원 개원을 위한 준비는 하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인 분만병원 건축 부지확보 문제가 전제되어야 다른 부수적인 업무가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 확보된 김천시 예산으로는 산후조리원은 가능하지만 분만병원까지 짓기에는 부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내부평가다.

김천의 시민들과 산모들은 김천 J병원 분만실 적자는 김천의 출산율이 떨어지는 요인도 있지만 계속되는 분만실 수술 사고로 인한 불안감이 구미나 대구 등 인근도시로 원정출산을 하는 큰 이유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지난해 J병원 산후조리원 지원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명분과 실리를 하나도 챙기지 못한채 급작스런 산후조리원 폐원으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사건을 반면교사 (反面敎師)로 삼아 J병원의 분만실 폐쇄방침에 대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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