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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다시 만난 김천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을 통해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변모하길"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04.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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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원(NH농협은행 김천드림밸리지점장)

김천시를 다시 만났다. 1989년 2월에 김천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정확히 30년만이다. 오가며 KTX 차창 넘어로 스쳐보았던 모습이 어떨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서울에서 내려와서 맞은 1월 두번째 일요일에 김천탐방에 나섰다. 먼저, 부곡동을 찾았다. 30년전 필자의 하숙집 터에는 낯선 건물이 자리를 잡았다. 즐겨 찾던 동네서점도 목욕탕도 모두 사라졌다. 김천역 앞 평화시장은 그대로 있었지만 예전같지 않았다. 장날임에도 손님은 드물었다. 지역경제가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이른 점심으로 주문한 돼지국밥은 뚝배기가 넘칠만큼 푸짐했다. 넉넉한 재래시장 인심은 여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한참을 걸어 아랫장터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마주친 풍경들은 30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천시의 발전이 더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율곡동을 만났다. 필자가 근무하는 은행지점이 있는 동네다. 서울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혁신도시의 겉모습은 고층 공공기관 건물에 아파트 단지까지 수도권의 왠만한 중소도시에 뒤질게 없어 보였다. 막상 율곡동 주민이 되어 살아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건물마다 걸려있는 임대 광고현수막은 율곡동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상가의 70%가 공실이다”는 율곡동장님의 말씀이 거짓이 아닌 것 같다. 지점 옆 주차빌딩은 건물 전체가 텅 비었다. 혁신도시 유치가 김천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혁신도시 활성화는 김천시와 시민들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지점에서는 매일 수십명의 고객을 만난다.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힘들다”고 말한다. 3월 28일이 지점의 3번째 생일날이었다. 고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행시’ 이벤트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김천시’를 시제로 공모했는데 무려 98명이 응모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율곡동 직원들이 1차 심사를 하고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스티커를 붙여 최종 우수작품을 선정했다. 재미있고 기발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최우수상의 영예는 세자녀를 둔 주부 고객님께 돌아갔다. 혼자만 보기 아까워 시민들께 소개한다. “김이 모락모락 집집마다 피어오르고 과수원 열매가 알알이 익어가던 곳, 천보자기 책보를 메고 뛰어오가던 길이 70년 어느새 혁신도시 드림밸리로 성장했네, 시민이 행복한 김천시에서 고객이 즐거운 농협이 함께 하니 이곳이 바로 김천드림밸리”, 짧은 삼행시 속에 김천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고스란이 녹아 있는 것 같다. 98편의 삼행시를 하나하나 읽어 보면서 작은 욕심이 생겼다. 지점을 율곡동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올해로 김천이 시로 승격된지 70년이 된다. 경북에서 가장 먼저 시로 승격된 곳이 김천이라며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던 고교시절 사회선생님이 생각난다. 1949년에 함께 시로 승격된 대구, 포항의 모습을 한번 보자. 대구가 인구 246만명의 광역시로 성장하였고 포항도 인구 51만명의 대도시가 되었다. 혁신도시 유치로 늘어나던 김천시의 인구는 2017년 9월 143천명을 정점으로 감속추세라고 한다. 인구증가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김천 愛 주소갖기 운동’을 통해 하루빨리 15만명으로 회복되기를 바란다.

2019년은 시승격 7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해다. 지난 70년을 발판삼아 다가올 100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올해는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고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도 확정되었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은 셈이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을 통해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30년만에 다시 만난 김천시에서 필자는 가능성과 미래를 보았다. 30년 후 시승격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 30년 후 80세인 필자가 다시 만날 김천시는 어떤 모습일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김천황악신문 #  김주원(NH농협은행 김천드림밸리지점장)#30년만에 다시 만난 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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