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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 낳은 수재 이야기“세계적 인재로 키워서 김천의 자랑스러운 딸로 만들 수 있다면”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04.01 16:28
  • 댓글 1

                    김서업 (김천황악신문 대표)

4월이 시작 되었다. 벌써 2019년도 1/4이 지나가고 있다. 김천의 산천에도 봄꽃들이 만개했다. 꽃 세상이다. 봄꽃은 잎사귀가 나오기 전에 핀다. 세상에 봄을 알리기에 바쁜 이유일 것이다.

오늘은 내가 아는 한 김천이 낳은 가장 뛰어난 秀才의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한다. 사실 이 얘기를 공론화 하는 것에 대해서  며칠을 고민했다. 혹시나 친구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어서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알리고 , 김천의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를 자처하는 분들에게 함께 생각할 꺼리를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결국 쓰기로 했다.  친구에겐 나중에 따로 이해를 구하려 한다.  오해와 편견 없이 읽어주면 감사하겠다.

1주일 전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간만에 부곡동에서 식당을 하는 친구 가게에 얼굴을 보러 들렀다. 그날따라 손님이 많지 않아 믹서 커피 한 잔을 놓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꽤 오랫만에 만나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그 친구가 스마트 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낡은 운동화 한 컬레였다. 뭐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요즘 이런 운동화 신고 다니는 애가 있겠나?”라고 하면서 들려준 이야기는 딸이 신고 다닌 운동화라는 것이다. 친구의 딸은 지금 서울대 의대 졸업반이다.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다 떨어진 운동화를 그냥 신고 다녔고,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의 지인이 운동화를 하나 사줬다고 했다. 물론 친구가 좋은 운동화 한 켤례 사줄 형편이 안 될만큼 어려운 건 아니겠지만 , 딸의 마음이 고맙고 안쓰러웠는지 친구는 한 참 말문을 잇지 못했다. 나도 딸을 키우는 입장이라 한동안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얘기가 대충 마무리 되고 일어나려던 차에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은 사진이라며, 스마트폰의 앨범을 열어 보여준 또 한장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 딸의 성적이 찍힌 사진인데 서울대 의대 151명중에 1등이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부모에게  공부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다. 물론 공부가 인생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얘기하자면 요즘 수험생을 둔 부모에게 의대는 가장 희망하는 학과다. 의대에 진학한다면 최소한 수능성적 1%에 드는 아이들이다. 2019년 자료를 찾아보니 수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59만4천5백명이고 전국의 의대 모집정원이 약3,000정도다. 단순 계산하면 수험생의 0.5%가 의대에 진학한다. 그중에 서울대 의대는 0.02%정도의 수재들이 가는데 그중에 1등이라면 얼마나 공부를 잘 하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친구의 딸은 우리나라에서 공부로 치자면  최고의  핵심 인재인 것이다.

친구의 얘기를 듣고 나서 주제넘은 일인지 모르지만  며칠동안 혼자 이 아이에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형편이 넉넉하다면 용돈이라도 주고 싶은데 그렇지도 못하고, 김천시 인재양성재단의 기금이 200억을 넘는다고 알고 있기에 장학금 수혜가 가능할까 하고 자료를 찾고 알아보니 규정상 힘들었다. 부모가 김천에  주소를 가지고 살면서 장사를 하고  있고, 이 아이도 김천에 주소를 갖고 있지만 고등학교를 타지에서 나온 것이 첫째 문제이고 공부를 너무 잘해서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도 김천시 인재양성재단의 장학금을 받기가 어려운 이유였다. 현재 김천시 인재양성재단의 규정으로는 장학금의 수혜가  불가능했다.

올해가 김천시승격 70주년이다. 김천시가 승격되고 나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대단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을 것이다. 그중에 공부를 잘해서 소위 일류대 특히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여러 명일 것이다. 통계를 보지 못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서울대 의대에 진학한 여학생의 숫자는 극히 미미하거나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추정된다. 필자의 기억으로 2014년인가 수능만점을 맞고도 서울대 의대에 떨어진 학생의 얘기를 접한 적이 있고, 김천출신으로 학력고사 1등을 해서 유명했던 고교시절 은사님의 아들 외에 김천출신 여학생이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단 얘기를 난 아직 들은 적이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출향인사와 인재들이 많지만, 김천 출신으로 우리나라에서 공부로 최고인 이 여학생을 김천시 인재양성재단이나 김천의 정재계 출신 인사들이 지원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를 너머 "글로벌 인재"와 자랑스러운 김천의 딸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천의 정치인을 비롯한 지도자들도 公私多忙하지만  김천출신 최고의 수재인  이 여학생을 한 번 초대해서 차 한잔 나누면서 어깨 두드려 격려해 주고, 김천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해서 김천을 공부로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로 賞狀도 하나 주고, 김천시 월례회나 교육청 주관 학부모행사에 초청해 공부의 비결도 듣고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듣는 사람들도 도움이 될 것이고,  학생 본인도 졸업해서 어떤 인물이 되든 金泉人임을 잊지 않고 그 뿌리인 고향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고 ,미래의 김천 100년을 위해서도 의미 있고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천황악신문 #김천을 빛낸 학생 #김천시 핵심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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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모인 2019-04-29 12:08:31

    김천황악 신문의 짜임새 있는 글 항상 잘보고있으며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모습 늘 감동적 입니다
    위 글을 읽고 자식을 둔 부모마음으로 가슴이 먹먹힙니다 형식에 얽매인 행정은 지도자 만이 풀수 있는데 답답합네요 조그만 도움이 그사람을 감동 시키기도 원망의 씨앗이 될수도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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