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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시음기 2: ‘수류화개(水流花開)’ (1)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02.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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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냉냉한 겨울,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워지는 때이다. 차(茶)에 대해 문외한인 필자가 다시 차(茶)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차(茶)의 세계로 한 발씩 들어가는가. 그것도 보이차의 세계로... 물론 문외한이 느낀 주관적인 느낌임을 전제하고 있다.

첫 번째 글인 ‘보이차 시음기’에서는 처음 보이차를 먹으면서 느낀 점과, 보이차의 명인( 九龍선생)이 주신 침향을 피우면서 보이차를 마시는 분위기를 적었다. 그리고 두 번째 글인 ‘다반향초(茶半香初)’: 다심(茶心), 시심(詩心) 그리고 선심(禪心)‘에서는 차(茶)와 함께 어우러지는 시심과 선심을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그려보았다.

사실 위의 두 글을 내적으로 이어주는 것은 다음 두 개의 시구(詩句)였다.

靜坐處 茶半香初 (정좌처 다반향초)

妙用時 水流花開 (묘용시 수류화개)

萬里靑天 雲起雨來 (만리청천 운기우래)

空山無人 水流花開 (공산무인 수류화개)

이번 글의 주제는 위의 두 시구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수류화개(水流花開)’다. 우선 두 개의 시구가 갖는 표면적인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첫 번째가 향이 피어오르는 조용한 방안을 연상케 한다면, 두 번째 시구는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속이다. 그렇지만 두 시구는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는 시구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필자는 두 시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연결점은 ‘묘용시(妙用時)’에 있다고 본다. 즉 두 시가 어느 때에 ’수류화개(水流花開)’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볼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서 향이 피어나는 어느 순간에, 그리고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어느 산속에서 끝없이 펼쳐진 맑은 하늘에 구름이 일어나고 비까지 내리는 어느 순간에... 바로 그때다,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나는’ 순간이... 그리고 이때 전혀 별개의 두 상황이 그렇게 하나로 만난다. 어떻게 이렇게도 다른 시공에서 이처럼 서로 하나되는 순간이 존재할까.

인간과 자연이라는 상황이 물아일여(物我一如)로 매몰된 것이라는 이해도 가능하리라. 첫 번째 시구에서는 차(茶)와 향(香)이라는 인위적인 매개체가 등장하지만, 후자는 자연 그대로다. 필자의 견해로는 ‘묘용시(妙用時)’라는 구절 속에 두 번째의 모든 시구들이 모두 함축되어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두 번째 시구는 정좌한 분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는 뜻이다. 구름이 일고 비오는 상태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미묘한 경지가 드러난다는 의미다.

그렇게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서 향을 피우노라면, 비록 구름일고 비오는 마음이라도, 그러한 미묘한 경지를 맛볼 수 있는 것일까. 필자가 이러한 스토리를 펴는 이유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시구가 마치 하나의 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고, 이미 말했듯이 두 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수류화개(水流花開)’와 ‘묘용시(妙用時)’라는 미묘한 시구 때문이다.

 

힐링센터 천부(天府) http://cafe.daum.net/1s3s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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