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10개월 남은 지방선거 공천룰을 두고 내분이 심하다. 추대표와 친문간의 대결이다.야당인 한국당은 소위 투트랙 전략을 구사중이다. 김천의 모 언론에도 지역국회의원의 얼굴과 함께 대문짝하게 대서특필된 바 있다. 말이 그럴듯해서 투트랙이지 결론은 시.도당이 가지고 있던 광역시도와 지자체장의 공천권을 중앙당이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여당엔 별 관심이 없어서 야당의 얘기를 해보겠다.이명박 정권때의 얘기이다. 구미갑 지역구에 최초의 여성장군 출신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자 을로 지역구로 변경해서 공천을 줬지만 대패했다. 그 이후에 동일 인물을 서울의 동작구에 구청장으로 다시 공천했지만 역시 낙선했다. 그 사람은 VIP의 가족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천은 약11년 전인 18대 총선에서 달서갑의 공천신청자를 지역구를 바꿔서 전략공천한 바 있다. 현직 3선 국회의원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 김천은 큰 선거가 있을때마다 전략공천시비에 휘말리곤 한다. 내년의 지방선거와 21대 총선 공천의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세인들의 입방아를 타는 인물들은 거의가 중앙행정부서나 금융기관 혹은 법률기관 등 힘 있는 부서 출신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온다고 해서 혹은 그들이 운좋게 당선된다고 해서 김천의 발전이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지역정서와 현실도 전혀 모르고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호위호식하다가 인맥과 중앙 정치의 헤게모니에 의해 당선된 사람들이 지역민의 깊은 내심의 의사를 정말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가 없다. 그들에겐 시민보다 그를 공천해준 사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거때마다 많은 이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김천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큰소리 치지만, 선거가 끝나면 소리없이 사라진다. 다시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간 것이다. 다시 4년 후가 되면 어슬렁거린다. 그들의 행태가 궁금하면 철지난 신문 기사들을 찾아보면 된다. 김천에 와서 살겠다느니 하는 헛소리들로 가득하다.

작금의 사드문제를 한 번 보면 그 폐해를 알 수 있다. 김천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나 정치에 관심있는 출향 인물들이 김천을 위해서 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들은 김천의 피해를 발판삼아 성주가 모든 혜택을 보는 모순된 구조 속에서도 김천의 이익을 위해 그 무엇하나 제대로 중앙정부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항상 큰 정치이다. 국가를 위한 애국이다. 경상북도의 발전이다. 다 좋다.

그럼 김천은? 당신들을 뽑아준 김천은 어떡하냐 이말이다.

한국당은 지금 친홍체제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전략공천을 시기를 당겨서 빨리 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표명하고 있다. 당대표의 대구지역 국회의원 출마설도 있고, 모 최고위원의 도지사 공천 확정설도 떠돌아 다닌다. 하지만 한국당은 20대 총선의 쓰라린 패배의 기억을 잊으면 안 된다. 당대표가 도장을 가지고 도망간 부끄러운 기억을 벌써 잊어버리고, 다시 좁은 TK지역의 군소정당으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최악의 선택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내년이 비록 어려운 싸움이라 하더라도 처절한 혈투로 수도권과 중원을 사수할 생각을 해야지 쉬운 TK를 거져 먹으려고 하는 아주 얄팍한 수를 쓰면 소멸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 이유는 지금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어떻게 당선되었는지를 분석해 보면 답이 나온다. 껍데기는 그럴 듯 하지만 선거 참여인단과 지지자들의 지역 분포도와 보면 말하기 조차 한심한 수준이다.

다시 김천으로 돌아와서 얘기다. 지금 김천의 핵심 권력자가 도지사가 되든 당대표가 되든 시민들은 별 관심이 없다. 그냥 조용히 자신의 능력껏 가고 싶은 만큼 목표를 향해 가면 되는 것이지, 혹여나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시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동안 지역을 위해 손톱만큼의 기여도 없고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 단 한마디의 관심이나 의견표명도 없던 사람들을 중앙에서 출세했다고 해서 느닷없이 내려 꽂는 전력공천을 계획한다면,그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이자 오만이다. 예전과 달리 사드와 같은 돌발변수로 인해 시민의식이 향상 및 각성되었고, 혁신도시라는 새로운 선명 야성의 변수들이 생겼기에 예전처럼 그런 구태의연한 방식은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혹시나 그러한 꿈을 꾼다면 그것은 망상이고 자신도 망치고 당도 망하고 김천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최악의 惡手이자 共滅의 길임을 자각하기를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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