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통합관제센터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지난 30일 김천시장실과 시청 본관을 점거한 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가 시장실 점거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전 본관 출입구에는 진입을 시도하는 민노총 노조원들과 시청직원이 유리문을 두고 대립하고 있어 민원인들과 직원들의 출입이 사실상 거의 통제된 상태다. 후문도 통제되고 있고 민노총 노조원들의 의해 시청이 포위된 형국이다. 일부 노조원들은 욕설과 함께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시청의 청원경찰과 계장급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시청과 민노총은 각각 입장문과 기자회견문을 내면서 선전전을 계속하고 있다. 시청의 입장과 민노총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어 절충점을 쉽게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청에서는 이미 2회에 걸쳐서 구두와 서면으로 퇴거를 요청했지만 민노총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점거를 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주위 경계만 할 뿐 강제퇴거 조치를 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 공무원은 “경찰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 불법점거에 대해서 강하게 대처해야지 보고만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시청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고, 행정력의 누수도 심하다. 지금 우리가 뭘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오전 11시경 사업인허가와 관련해 시청을 찾았지만 출입이 통제된 김모씨는 “정말 화가 난다.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시민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빨리 민노총이 출입통제를 푸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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