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다. 누님 댁에 연락하여 점심을 약속하였다. 간단하게 점심을 나누면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도 하고 얼굴도 뵙고자하여 칼국수집을 검색하다가 신음동 ‘청정칼국수‘집을 찾았다.

일요일에 장날이라, 황금시장에 들러 필요한 먹거리들을 먼저 산 후, 누님네를 모시고 ’청정칼국수‘집으로 출발! 시청길로 올라가 우회전하여 조금 가니, 왼편에 노란색이 건물이 보이고, 세로로 파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청정칼국수’ 간판이 걸려 있다.

노란색 건물이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실내장식을 새롭게 한 듯 실내가 너무 깨끗하여 마음에 들었다. 정면에 주방과 왼편 안쪽으로 카운터가 있고, 우측으로 방이 2개 있다. 안쪽 방으로 들어서니 방 사이가 가림막으로 되어 있어, 손님이 많으면 가림막을 트고 방 하나로 활용할 수 있겠다. 모두 좌식으로 실내에 4인용 식탁 12개, 방에는 각각 3개씩 있다.

들깨 칼국수를 주문, 조금 있으려니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등, 단지에 두 종류의 김치가 먼저 나오고, 뒤이어 큰 그릇에 약간의 보리밥이 나왔다. 고추장과 열무김치를 넣고 비벼 먹을 수 있단다. 그리고 들깨칼국수가 나온다. 헉! 세숫대야닷! 그릇을 언뜻 보면서...‘으음, 어떻게 다 먹지???’하는 생각이 불쑥 올라온다.

아니나 다를까, 양이 보통이 아니다. 근데 보기에 들깨 국물이 아주 진하고, 국수가 짧고 굵어 마치 칼 수제비국수를 연상하게 하였다. 역시 입에 넣으니 국수가 쫄깃하니 식감이 살아있다. 김치가 맛이 있어 국수를 앞접시에 담아 김치를 얹어 간을 맞추어 가면서 먹었다.

식단은 간단하지만 진하고 구수한 들깨육수와 쫄깃한 국수, 그리고 김치가 일품이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다시 살폈다. 들깨 수제비, 바지락 칼국수도 있고, 미리 주문하면 수육도 준비된단다. 그리고 계절 메뉴로 여름에는 검은콩국수, 겨울에는 팥칼국수가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식품이 국내산이다. 독특한 것은 10,000원 단위(부가세 별도)로 베추김치와 열무김치를 따로 포장해서 팔고 있었다. 으음, 그러면 그렇지. 이렇게 팔고 있다는 것은 김치에는 자신이 있다는 게 아닌가. 겨울이 되면 팥칼국수를 꼭 맛봐야겠다. 점심시간인데 드나드는 손님이 꽤 많았다. 식사로 간단한 칼국수를 원하신다면 추천!!!

주소: 김천시 시청 1길 35(신음동)

전화: (054) 433-8549

주인장 손전화: 010-9711-8549

영업 시간: 10:00-21:00

쉬는 날: 명절날(연중 무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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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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