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 IGCSE 국제교육 배기성 대표

*IB는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약칭입니다.

*IGCSE는 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의 약칭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당연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다. 대학입시를 치를 학생들의 총수도 해가 감에 따라 계속 줄어들고 있다. 나라의 살림살이와 문화 수준이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의학이 발달해서 고령층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여성의 지위가 상승하게 된다. 결혼 역시 그 성혼비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혼율도 늘어나며, 한 자녀 혹은 두 자녀만을 낳고 키운다. 두 자녀 가정도 아주 드물고, 한 자녀 가정이 대다수다. 그러므로, 자녀에 대한 보호와 투자는 30년 전 6~7명씩 낳던 시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해졌다.

한 사회 구성원이 영유아시기를 보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애착의 시간이다. 영유아는 0세에서 4세 사이를 이야기하는 데, 이 시기에 누군가가 철저하게 그 사회 구성원과 감정과 이성 그리고 본능까지 함께 공유해야 한다. 그 상대는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형제 등 다양하다.

이 시기에 애착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그는 인간으로서의 공동체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즉 씻는 행위, 배변하는 행위, 직립보행행위, 식사 행위 등을 정상적으로 배우지 못하게 되므로, 그 후에 아무리 여기저기서 보충하려고 해도, 상당히 그 속도나 성취도는 떨어진다.

5세부터 11세 사이에는 교육학적 용어로 ‘결정적 시기’가 도래한다. 이 시기는 우리의 교육단계 중 유치원과 초등학교 4학년 정도에 해당하는 데, 이때는 본격적으로 기초교육이 이뤄진다. 모국어, 외국어, 산수, 기하학, 기초사회, 기초과학, 예술, 체육에 관한 교육이 이때 정상적으로 받아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여기서 읽기 쓰기 교육이 주가 되지 않는다. 토론교육이 주가 된다. 서로 주고받는 시스템인 사회를 만들어야지, 혼자서 하는 노력으로 다른 이들을 이겨내는 교육이 주를 이루지 않는다. 이는 다시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경쟁력 위주의 개인주의 방식으로 교육을 받으면, 이후 아무리 타인 배려의 교육을 받아도 고쳐지기 힘들다는 결론 전개가 가능하다.

IB의 첫 단계 PYP(Primary Years Programme)는 3살부터 시작해 11세까지 진행된다. 즉 영유아기에 시작해 사춘기가 시작하려 할 때 끝난다. 즉 ‘애착’과 ‘결정적 시기’를 정확하게 거친다. 이 시기에 아동들에게 ‘경쟁’을 가르치는 것이 과연 옳을까? 아니면, 협동심과 토론방식, 그리고 체육을 통한 규칙준수와 예술을 통한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옳을까? 이 글을 보시는 독자들께 묻는다. 상식적으로 판단해 볼 때 어느 쪽이 맞는가? 이 때 경쟁력중심으로 교육받으니, 성장해서 만나는 사회도 경쟁력중심사회가 된다. 객관식 시험에 대한 국민적 감정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토론, 글쓰기, 자유창작, 숨어있는 끼를 찾기, 적성을 조사하여 상담받기, 체육활동 자유 롭게 하기,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의견피력하게 하기, 주제선정부터 연극종료시까지 자유연극하기,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게 하기, 스케치북에 열심히 그림그리고, 각종 교보재로 만들기 등을 지금도 한국교육에서 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교사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현장학습 계획짜고 시행하는 데까지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 선생님들도 많이 만나봤다. 그런데 말이다. 왜 학교교사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데, 학부모들은 왜 ‘학원을 꼭 보내야 한다’고 생각할까? 학부형들에게 잃어버린 그 신뢰를 꼭 회복시키고 싶다. 그것이 교육혁명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경쟁력을 화두로 배우기에 우리 사회가 결국 “만인에 대한 나의 경쟁”중심으로 가는 것이다.

#김천황악신문 # IB & IGCSE 국제교육 배기성 대표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저작권자 © 김천황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