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습근평’은 시진핑이고, ‘영정(嬴政)’은 진시황의 이름이며, ‘모택동(毛澤東)’을 저들은 마오쩌둥이라 부른다. 외국어를 그 나라 읽기로 표기하고 있으나, 여기서는 간자(簡體字)가 아닌 한자(漢子)를, 그들의 읽기가 아닌 우리식 읽기로 표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들의 나라이름을 중국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의 줄인 말인 중공(中共)으로, 그들의 국민을 여기서는 인민(人民)이라 말한다.)

왜 외신들은 습(習)주석을 진시황과 모택동으로 비유하는가? 또한 그들 사이에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가?

지난 3월, 중국공산당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개헌투표를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애초 2023년 퇴임예정이었던 습근평은 국가 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면서 장기 집권할 수 있는 1인 지배체제의 길로 들어섰다.

습주석은 모택동 시대, 반대파 숙청을 위한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을 체험한 중공인민과 등소평(鄧小平)이 10년(5년 연임) 이상 권력을 갖지 못하도록 규정한 중공 헌법 (제79조 3항)에 정면으로 배치된 개헌을 단행하였다.

BBC에 따르면, 사실상 습주석은 이를 위해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2012년 제18차 전인대에서 중공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지난 5년 동안 고위관료 170여명이 숙청되었고, 무려 134만 명의 고위관료나 하급관료가 현직에서 물러났는데, 이는 모택동이 반대파 숙청을 위해 일으킨 문화대혁명 수준에 이르는 것이라 전한다. 그리고 프랑스의 AFP는 그를 골수 공산주의자로 분류하면서 ‘육체적으로는 습중훈(習仲勳:습주석의 아버지)의 아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모택동의 아들’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진시황 정(政)은 BC259년에 태어나 13세에 왕이 되었고, 39세(BC221)에 550여년에 걸친 춘추전국시대를 끝맺고, 최초로 서토(西土)통일의 위업을 이루었으며, 스스로를 시황제(始皇帝)라 칭하였다. 그러나 BC210(50세)에 순행 중 사망함으로서, 불과 16년 만에 BC206년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에 의해 멸망하였다. 이로써 그의 제국은 한편의 단막극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는 탁월한 정치가이자 전략가, 개혁가로, 군현제를 실시하고, 만리장성을 쌓았으며, 문자와 수레, 도량형의 통일을 이루었지만, 의심 많고 철두철미한 냉혈한으로 인의, 도덕, 관용, 온정을 배격하고 까다롭고 혹독한 법치주의를 따랐던 무자비한 폭군이었다.

역사는 항시 새 옷을 입고 무대에 새롭게 등장한다. 여기에서 ‘역사’란 이미 겪은 경험이지만, ‘새 옷을 입는다’는 뜻은 그 옛 경험이 새로운 시대를 겪는다는 의미다. 습주석의 행적을 역사적인 인물인 모택동과 진시황에 비유하지만, 그가 사는 시점이 현대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몇 가지 특이한 경험을 겪으리라 함은 당연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주석의 앞날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예견이 가능하다.

첫째, 인간이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노병사(生老病死)다. 과거 강택민(江澤民)이 건강상의 이유로 79세에 하야했듯이, 큰 이변이 없다면 습주석도 그때쯤이면 권좌에서 내려오리라는 추정이다.

둘째, 중공 인민들은 절대 황권(皇權)에 대한 역사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다. 하나는 ‘민족, 민권, 민생’이란 삼민주의를 주장한 손문(孫文)의 가르침이다. ‘신해혁명무창기의기념관’에 걸린 안내문에 따르면, ‘신해혁명으로 중국사회는 2천여 년의 전제군주 제도를 끝장내고 공화정을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손문 선생과 신해혁명은 선구적으로 황제제도를 무너뜨리고, 공화국을 세운 위업은 영원히 역사에 남아,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계속 전진케 한다.’는 사실을 인민은 알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권력이 1인에게 집중될 경우 반대자들은 존재할 수 없고, 따라서 후계 선택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진시황 사후 이사(李斯)와 조고(趙高)가 그의 유언을 조작하여, 태자 부소(扶蘇)와 대장군 몽염(蒙恬)을 자결케 하고, 막내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세워, 결국 진(秦)을 멸망의 길로 이끌었듯이, 그의 유고시에는 중공이 대혼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셋째, 중문 전문 웹사이트인 ‘보신’(boxin.com)에서는 습주석이 무의식중에 고르바쵸프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꼬았는데, 이는 미국학자 데이비드 샴바(David Shambaugh)의 전망처럼 중국공산당의 붕궤를 의미할 수 있다. 필자는 이것이 중공의 분열을 가능하게 할 수 있고, 만약 이것이 습주석의 뜻하지 않은 유고와 겹친다면, 구 소련이 분해되듯이 중공의 55개 소수민족이 분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본다.

넷째, ‘보신’이 예상하는, 습주석이 겪어야 할 3가지 난관 중 하나는 ‘글로벌 정보화시대’다. 통계에 따르면 중공은 14세 이하 인구와 65세 이상 인구에 해당하는 약 4억 명을 제외한, 최소한 10억 명 정도가 SNS가 가능한 인구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를 8,700만 명의 공산당원이 관리한다는 것을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다.

힐링센터 천부(天府) http://cafe.daum.net/1s3ssf

#김천황악신문 #습근평(習近平), 그리고 ‘영적물결(Spiritual Wave)’ (1)

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저작권자 © 김천황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