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우 (김천황악신문 편집고문)

올림픽이 끝나면 계산서가 밀려올 것이라고 말한 분이 계셨다. 그렇지만 올림픽을 치르는 동안부터 한반도 내외로 수많은 일들이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외적으로는 남북문제와 강대국들의 기싸움, 무역과 통상마찰, 내적으로는 #Metoo운동과 왕따, 편가르기, 인륜파괴, 선거를 둘러싼 기싸움 등, 마치 무슨 일이라도 터질 듯 서로 부딪히면서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고 하였다.

지금 바로 이때에, 대내외적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굵직한 일들과 이에 관련된 주요 인물들... 이 모든 상황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필자는 체로키 인디언의 치료사 ‘구르는 천둥’이 전하는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다.

“모든 병과 고통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것들은 늘 지나간 어떤 것, 다가 올 어떤 것에 대한 보상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병과 고통에 대해

아무런 치료행위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왜 그 일이 일어났는가를 깊이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문명인 의사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

모든 것이 어떤 것의 결과이며, 또 다른 것의 원인임을 안다.

때로 어떤 병과 고통은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사라지게 하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 자신은 그것을 모를지라도 그의 영혼은 알고 있다...

육체적인 고통은 좋든 나쁘든 어떤 이유를 갖고 있으며,

그것들은 언제나 영적인 차원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어떤 질병에 감염된다는 것은

영적으로 순수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필자는 이러한 혼돈의 소용돌이가 개인이나 집단이나 국가에 ‘변화와 성찰’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

‘성찰Reflection’의 의미에 대해 <HRD 용어사전>에서는 ‘‘자신이 한 일을 깊이 되돌아보는 일’을 뜻하며, 주로 자신의 내면적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심리학에서는 메타인식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교육학적으로는 성찰을 듀이(Dewey, J.)의 ‘반성적 사고’로 설명하며, 합리성과 증거를 바탕으로 신념을 확립하려는 의식적이고 자발적인 행동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구르는 천둥’은 내적 성찰을, 톨스토이는 과연 무엇이 중요한가를 그리고 변화의 지향점(指向點)을 예시하고 있다. 맑은 물에 발을 담그자 가라앉아 있던 흙탕물이 솟구치듯, 우리는 지금 한치 앞을 보기 힘든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우리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다. 다만 안정(安定)과 인정(認定)과 지배(支配)에의 욕구가 앞을 가로막고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면, 흔들리기 싫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우위에 서려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진정한 ‘성찰과 변화’를 망설이고 두려워하고 감추는 것이다.

‘지금(now), 여기에서(here), 함께(with)’ 이번 기회에 우리를 둘러싼 소용돌이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헤쳐 나아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성큼 성숙할 수 있기를 빈다. 위기는 곧 기회라 하지 않는가.

#김천황악신문 #강창우편집고문 #성찰(省察)과 변화(變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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