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사드반대 운동이 1년을 앞두고 있다. 사드의 주요체계는 이미 배치되었고, 발사대 4기는 곧 설치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김천의 사드 반대운동은 율곡동과 농소면의 순수시민운동에서 시작되어 현재 역전의 사드배치반대시민대책위로 변화되어 왔다. 그러나 80일을 기점으로 사드반대운동은 순수한 생존권 투쟁에서 이념투쟁으로 변질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현재 역전 집행부들은 특별한 이유와 근거없이 농소와 율곡의 구성원들을 해임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정리한 바 있다.지금 역전의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 중 사드의 직접적 피해지역인 율곡과 농소,남면의 주민은 극히 일부이다.그들이 사용하는 용어도 일반 주민들의 생각과는 괴리가 있다. “양키고홈”“평화협정 체결”등이 그것이다.
오늘은 국방부와 환경부의 전자파 측정이 연기되었다. 그 이유는 롯데CC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사드반대 세력들이 무단점거하고 출입이 봉쇄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21일에도 일부세력들의 반대로 전자파측정이 연기된 바 있다. 경북혁신 도시인 율곡동의 주민들,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걱정하는 것은 전자파 문제이다. 한때 사드운동에 2,000여명 이상의 맘들이 참여한 것도 가장 큰 이유는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걱정이 주된 이유였다. 그런데 갑자기 사드반대 단체들은 전자파 측정을 거부하는 것을 너머 물리력으로 막겠다고 나섰다. 사드반대 단체들은 오늘 성명을 내고 사드 가동중단과 사드장비 철거를 요구했다. 그들은 적폐를 꺼내들었다.
박근혜 정권의 사드배치에는 정말 문제가 많았다. 졸속과 우왕좌왕을 너머 국가의 행정행위로 보기엔 너무나 허술했다. 하지만 사드를 배치하기 전의 주장과 북한의 핵 미사일이 머리위로 날아올 위험성이 농후한 현재상황에서 이미 설치된 사드를 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사드반대단체의 소속원들도 그걸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일부 대학생들과 좌파 진보세력들은 계속해서 김천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것은 평화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설치된 사드를 철수하면 평화가 올 수 있는가?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것을 담보할 수 있는가?
지금 사드반대 단체들중에 성주와 원불교 김천을 제외한 단체들의 이름과 구성을 보라. 정말 순수한 시민단체인지 묻고 싶다. 경찰들의 직무유기도 심각한 문제이다. 불법적으로 군부대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검문검색을 하는데도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정말 경찰의 역할인가? 유류수송을 못해서 헬기로 날으다가 기름통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 등 제대로 된 국가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현재대로 외부세력들이 김천의 사드반대 운동을 주도한다면 제주 해군기지 사태나 강정마을 사태와 같이 장기적이고 소모적인 시민들의 힘빼기가 지속되고 모든 피해는 김천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외부세력들은 떠나면 그만이다. 지금까지 외부세력들은 김천시민의 순수 사드반대운동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그만큼 했으면 만족하고 김천역 광장과 남면에서 모두 떠나라. 도저히 되돌이킬 수 없는 불가능한 사드철회운동을 계속함으로써 순수시민들을 이용하고 ,이념적,정치적 이익을 취하고자 한다면 그 후과를 톡톡히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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