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3시 시장 접견실에서 기자들과 지지자 등이 모인 가운데 박보생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시장은 시민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 지역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에 따른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회자되고,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수차례 찾아오거나 전화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을 종용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정을 쏟아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고 전제한 뒤 “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김천시민 여러분이고 시민여러분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많은 사람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고민하고 심사숙고를 거듭했다.”며 그 동안의 고민이 깊었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사드배치나 지역균형 발전 등 시정 안팎에 산적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시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었으며, 남은 기간 동안 오로지 시민여러분과 함께 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남은 잔여임기를 마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벼슬은 오래 하는 것이 아니다. 불 가까이에 있으면 옷에 불이 붙는다.고마해라, 계속 선거 고집하면 나가죽겠다”는 93세 노모의 말을 전하며 모친의 반대도 보궐선거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끼쳤음을 밝혔다. 며칠 밤을 잠을 못자면서 고민도 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철우 의원의 도지사 도전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삼애원 이전 문제 등 남은 과제도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하겠다. 손에 피 묻히고 욕 먹을 일은 다 안고 가겠다는 다소 과격한 표현까지 동원해서 김천의 꼭 필요하고 남은 과제를 위한 일이라면 어떤 욕도 달게 먹을 의지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 보궐선거 출마 등의 일정에 대해서는 시민의 뜻과 그때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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