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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대표 교육기관,김산향교...주위에 연화지,김호중 소리길 등 볼거리도 풍성 [김천의 문화재 18]
  • 영남스토리텔링연구원
  • 승인 2023.11.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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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향교 외삼문

#김산향교의 설립과 중수(重修)

단풍은 어느새 떨어지고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이 분다. 벚꽃 명소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던 연화지의 연꽃도 한 해를 마감했다.

연화지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오파산(五波山) 밑에 고색창연한 건물이 하나 있다.

돌계단 위에 우뚝 솟은 지붕에 기와를 이고 붉은색 나무문에는 태극 문양이 선명하다 바로 김산향교다. 다소 좁은 길과 외진 곳에 있어 김천사람들도 김산향교를 잘 모른다.

김산향교의 설립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각 지방에 학(學)을 설립하라는 조칙이 내려진 1127년(고려 인종 5)이나 안찰사에게 부·목·군·현에 각 1교씩을 설립하게 한 1392년(태조 1)으로 추측된다.

지금의 김산향교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 1634년(인조 12)에 강설(姜渫) 등이 개인 재산을 들여 대성전과 명륜당, 그의 아들 강여구가 동재·서재·묘문(廟門)을 중수했다 현재 건물은 그 당시에 지은 것이다.

이후 1871년 김산군수 이준영이 중건했다. 김산향교 터는 우너래 고산사(孤山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향교를 짓기위해 구화사로 옮겼다.

2013년 4월 8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63호로 지정됐다.

김산향교 내삼문/우측에 동무가 보인다

#의병 창의지

김산향교 앞에는 김산의병 창의지’ 안내판이 서 있다.

 김산향교는 1896년 3월 여영소·여중룡 등이 의병을 일으킨 곳이다. 여영소와 여중룡을 비롯한 김천 유생들은 1896년 1월 김산향교에 모여 통문을 띄우고 이병을 일으킬 것을 계획했다.

통문을 보고 상주의 이기찬(1853~1908), 선산의 허위(1855~1908) 등이 의병을 이끌고 김천으로 들어왔다.

 여영소 등이 이끄는 김산의 의병들은 이들과 연합하여 3월 24일 김산향교에서 김산 의병을 결성하고 이기찬(1853~190)을 대장으로, 허위를 참모장으로 추대했다.

3월 25일 대구로 진격하기 위해 김산향교를 출발하였으며 3월 26일 김천 지례에 이르렀으나 대구에서 출동한 경상감영의 관군 수백 명이 김천에 도착하고, 고종 황제가 내린 해산 명령으로 3월 29일 해산했다. 흩어진 김산의병은 4월7일 직지사에서 모여 항일 투쟁을 계속했다

김천시 남산공원에 김산 의병장 여중룡 순국기념비가 있다.

명륜당

#향교의 구조

김산향교는 교동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향교가 있는 동네는 시는 ‘교동(校洞)’이고, 군 단위 이하는 ‘교리(校里)’로 불린다. 교동이란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다.

외삼문부터 높다란 계단 위에 세웠는데, 문 안으로 들어서면 좁은 마당 끝에 성큼 높은 누각으로 선 건물이 명륜당이다. 명륜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김산향교의 명륜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으로 지어졌다. 경사진 곳이라 앞에서는 2층 누각, 뒷면은 한층으로 되어 있다,

명륜당 뒤 비석들/황악신문

명륜당 왼쪽에 있는 비석들은 향교 중건 기념비다. 향교의 명륜당과 유생들의 숙소인 동·서강학 공간이고 내삼문과 동무(東廡), 그리고 대성전(大成殿)이 제향 공간이다.

김산향교는 전학후묘에 따라 앞에 명륜당이 뒤에 대성전이 배치됐다. 동상적으로 동·서재는 명륜당 앞에서 마주보는데 김산향교 동·서재는 명륜당 뒤에 배치되어 있다.

명륜당 뒷마당 세 칸 건물이 유생들의 숙소인 동재인데 상류층 자제가 묵던 곳이다. 서재는 서민계급 자제들의 숙소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명륜당 마당 오른쪽 구조물은 횃불을 피우던 정료대다.

선산향교 대성전의 내삼문 앞에는 좌우에 제법 굵은 배롱나무가 서 있다. 가을에 왔다면 아름다운 백일홍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김산향교는 중간규모인 중설(中設)로 50명의 유생을 수용할 수 있었다.

대성전

#배향인물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해 제자와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김산향교는 공자를 주향(主享)으로 하고 4성인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을 배향하며 송나라 2현 정호(程顥), 주희(朱憙)가 배향되어 있다.

우리나라 18현 설총(薛聰), 최치원(崔致遠), 안향(安珦), 정몽주(鄭夢周),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조광조(趙光祖), 이언적(李彦迪), 이황(李滉), 김인후(金麟厚), 이이(李珥), 성혼(成渾), 김장생(金長生), 조헌(趙憲),김집(金集),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浚吉), 박세채(朴世采)의 위패가 있다.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지금은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김호중 소리길

# 연화지,김호중 소리길, 심찬양의 그라피티 작품

향교가는 길 연화지 옆에는 유명 가수 김호중의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까지 김호중 벽화와 노랫말 등을 그린 김호중 소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김호중을 좋아하는 팬들의 보라색 물결이 거리를 뒤덮기도 한다.

연화지 주변에는 새로운 커피숍과 식당들이 들어섰다. 예전부터 해물칼국수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

겨울로 가는 연화지

연화지는 봄이면 전국에서 벚꽃을 보려고 몰려드는 인파로 넘친다. 여름이면 연꽃이 피고 연화지 안 인공섬에 ‘봉황대’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김산향교는 길목에 연화지와 김호중길을 걸으며 벽화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물칼국수와 군만두,줄지어 선 커피집,한식 등 먹을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심찬양 그라피티 작품 '한복입은 여인'

가까운 김천문화예술회관 외벽에는 김천출신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 심찬양의 작품 ‘한복입은 여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악신문 #김산향교 

영남스토리텔링연구원  ksu38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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