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동 현대아파트 앞 소나무 가로수의 고사한 가지/황악신문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처 병세 가장 심각

김천시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

전문가...“소나무 AIDS인 재선충보다 위험할 수 있다” 경고

현대아파트앞 소나무 가로수/잎마름병으로 마른 가지가 보인다.

[김천=황악신문] 김천시의 자랑이자 市木인 소나무 가로수가 위험하다.

김천의 소나무 가로수는 수십년간 가꾸어온 김천의 귀중한 자산이다.

외지인들이 김천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이 도심의 조경이고,특히 가로수로 조성된 소나무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와 병충해로 김천의 소나무 가로수가 위협받고 있다.

김천톨게이트앞 소나무 가로수/병세가 확연하다.

김천톨게이트 주변에 식재된 소나무 가로수 중 일부는 잎사귀가 시들어 신음하고 있고, 도심의 소나무 가로수 중 잎사귀가 말라죽어 가며 색깔이 변한 가지들이 차를 타고 가면서도 여러 곳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마른 소나무 가지를 살펴 본 전문가 A씨는 잎마름병으로 진단했다.

잎마름병에 걸린 소나무/황악신문

그는 “엽고병 혹은 페스탈로니아라고 불리는데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김천시 관계자에게 이미 3년 전에 위험성과 필요한 약제를 알렸다”고 말했다.

또 “병에 걸려도 잘 관리하면 회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세력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두 번 이상 병균이 침입하면 고사한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가지가 고사하게 되면, 나무가 살아난다 해도 원래의 수형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시내 소나무 가로수의 잎마름병 발생은 1년 전에 시작됐고, 김천시 전역으로 이미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잎마름병에 걸린 소나무/황악신문

그는 마지막으로 “김천톨게이트 부근 소나무 가로수의 고사한 잎사귀가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공무원이 있다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소나무 상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적절한 방제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잎마름병에 걸린 소나무 가로수/황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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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 취재국장  apata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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