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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단상(斷想)
  • 강창우 편집고문
  • 승인 2023.05.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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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광제 작가

5월도 벌써 반이 지난다. 지난 11일에는 코로나를 엔데믹(endemic)으로 지정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풍토병이 되었다는 것. 각종 규제가 풀리고 국내외로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를 거두니 오히려 감기(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보도다.

5월에는 절기상 약 보름 간격으로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이 있다. 여름이 시작되고 산천이 초록빛으로 가득하다는 의미다. 보리를 거두고 모내기를 한다. ‘보릿고개’가 이때 즈음이다. 다이어트가 주요 주제가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요즘 먹거리를 다루는 것이 마치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르는 듯하다.

5월에 이렇게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의 시절을 지나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도 함께 있다. 어린이날은 공휴일이지만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은 평일이고, 석가탄신일은 법정공휴일이면서 올해 대체공휴일까지 지정되었다. 정치적인 배려(?)가 있다는 후문이다.

며칠 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대해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다. 어린이를 키우면서 어버이도 살아계신 세대, 휴무일을 지정할 수 있는 분들이 뜻하지 않게 안주거리(?)로 회자(膾炙)되었다. 필자는 새삼 그 유래들을 살폈다.

어린이날은 방정환(方定煥)을 중심으로 일본 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5월 1일로 정해졌었고 1939년 일제의 탄압으로 없어졌지만, 1946년 5월 5일로 다시 정했으며 1975년에 공휴일이 되었다는 기록이다.

어버이날은 1956년 5월 8일부터 기념해온 ‘어머니날’에서 시작하여 1973년에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하는 부모와 어르신들에 대한 효행과 미덕까지 아우르는 어버이날로 개명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중고에서 적십자의 날을 맞아 와병 중이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단다. 이후 1963년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했지만 1965년에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날짜를 변경되었다는 기록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아울러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발의가 국회에 계류 중이라 한다.

사실 그날 안주거리(?)의 주제는 어린이날은 공휴일이면서 어버이날은 왜 ‘노는(?)’ 날이 아니냐는 거다. 결국 저거 자식들을 위해서는 밤낮없이 펄쩍 뛰지만 어버이는 과연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가로 이어졌다. 그리고 어렵게 살아온 시간들에 대한 회한(悔恨)으로, 공평성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는 등의 제법 인정적인 논의도 있었다.

사진=박광제 작가

5월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6월이면 망종(芒種)과 하지(夏至)가 든다. 보리와 밀을 거두며 보릿고개를 넘고, 하지를 지나면서 길고 뜨거운 여름도 고비를 넘는다. 밤의 길이가 다시 길어진다.

무상(無常)이라 했던가. 영원한 것은 없다. 무심(無心)에 닿으려 미망(迷妄)의 길을 걸을 뿐. 쳇바퀴 돈다.

-강창우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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