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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지(鳶嘩池) 벚꽃
  • 강창우 편집고문
  • 승인 2022.04.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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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알파-델타-오미크론-스텔스로 변신을 거듭하는 코로나19를 비웃기나 하는 듯, 일요일 저녁 연화지는 사람 반 벚꽃 반이었다.

벚꽃과 개나리, 그리고 물속 작은 동산의 소나무, 청춘 남녀와 아이 손을 잡은 가족들의 재잘거림, 그리고 연방 눌러대는 카메라의 셔터 소리, 모든 게 정겹다. 이맘때쯤의 일상(日常) 그대로가 아닌가.

조명을 받으며 잔잔한 물 위에 내려앉은 벚꽃 모습은 살아 움직이는 듯 마음을 움직인다. 음식점 앞의 홍매(?)가 이채롭다.

매년 벚꽃이 만개하면 비오고 바람불어 벚꽃이 꽃비되어 날리곤 하였는데, 올해는 어찌 될런지. 연화지 벚꽃은 아마 이번 주가 절정이리라.

당나라 시인 동방규(東方)가 한(漢) 원제(元帝)때의 후궁 왕소군(王昭君)의 슬픈 사연을 읊은 〈소군원(昭君怨)〉이라는 제하의 삼수(三首) 중에 ‘춘래불사춘’이라는 싯귀가 나온다.

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엔 꽃도 풀도 없어

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소군이여!

여기 연화지에서 천년 시름을 풀어 놓으시라

#황악신문 #연화지

 

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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