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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노거수 27] 부항 대야리 600살 전나무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2.02.20 14:57
  • 댓글 1
고사전 대야리 600살 전나무/황악신문

김천의 부항면엔 깊은 골짜기들이 있다. 월곡리로 들어가서 해인동과 대야리로 나뉜다.

백두대간과 연결되는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고사된 대야리 600살 전나무의 현재모습/황악신문

대야2리 대야동은 삼도봉 동쪽 자락에 위치해 서쪽으로 밀목령을 넘으면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계이고 동으로는 파천리, 남으로는 해인리와 닿는다.

고사되어 뼈가 드러난 대야리 600살 전나무의 현재모습/황악신문

대야동은 큰 동네라 大洞으로도 불렸다.뒷산에 일제 강점기 큰 금광이 개발되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탓다. 많은 금이 생산되면서 일본인 기술자들과 노동자들로 붐벼 번성하기도 했다.

금광은 현재 식당의 김치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고사된 대야리 600살 전나무의 현재모습/황악신문

이 마을 입구에는 흉고(가슴둘레) 5m의 하늘을 향해 바벨탑처럼  우뚝선 거대한 전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너무나 안타깝지만 고사된 채로 말이다. 이제는 사진으로만 옛날의 영화로운 시절의 자태를 볼 수 있다.

고사되어 뼈가 드러난 대야리 600살 전나무의 현재모습/황악신문

이 나무는 김천시 승격 60주년 기념사업으로 발간한 ‘김천기네스’에 지역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로 기록되기도 했디.

전나무수종으로 노거수는 경북에서 유일한 나무였다.

1999년 12월 편찬된 ‘김천시사’에도 대야리의 상징으로 기록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고사했다.

노거수를 조사한 출판된 책자를 보면 이 전나무의 나이는 570년 ,수고는 50m라고 적혀있다.

고사되어 썩어가고 있는 대야리 600살 전나무의 현재모습/황악신문

나무님이 돌아가신지 2년이 된 지금 그 푸르던 잎과 가지는 다 사그라져 떨어지고 몸통만이 옛날의 강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몸통의 껍데기도 떨어져 알몸이 드러나고 있다.

조금씩 위에서부터 썩어 키는 줄어들 것이고 머지 않아 다리만 남을 것이다.

더 시간이 흐르면 키는 자꾸 낮아져 쓰러지는 날이 올 것이다.

 

전나무는 주로 동네의 경계와 절의 경계에 심겨졌다.

동구밖과 山門의 내외를 가르고 안내하는 현대식 안내판인 셈이다.

고사된 전나무 곁에 자라고 있는 싱그러운 전나무/황악신문

바로 옆에는 350살 된 느티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 허전함을 달래준다. 곁에는 고사한 전나무의 손자쯤 되는 전나무 한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고사한 전나무의 껍데기는 하얗게 변해 살아서 어떤 나무인지조차 알기 어렵지만

우람하고 단단한 근육질의 心材는 그가 보통 나무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파천리 숲실 경로당 앞의 전나무/황악신문

다행히 부항리에는 20미터가 넘는 전나무들이 가끔 보인다.

김천물소리생태숲 가는 길가 언덕, 파천 숲실 경로당 앞의 전나무도 멋있다.

 

600살의 삶을 마감하고 이제는 영원한 안식의 긴 여행을 떠난 전나무님의 명복을 빈다.

대야2리의 아름다운 추억과 수많은 인간사의 얘기를 꿈속에서 잠시 들려줄 수 있다면

그 은혜에 感服(감복)할 것이다.

#황악신문 #대야리 600살 전나무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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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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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윤 2022-03-30 16:38:22

    600년된 전나무
    김천에 듣지도 못한 지명들이 많네요~
    황악신문사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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