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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노거수 21] '김천의 사랑나무'... 구성 월계리 (하)압실 느티님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2.01.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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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사랑나무...구성 하압실 느티님/황악신문

이 나무님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충남 부여 성흥산성에 가면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400살 느티님이 계신다. 드라마 ‘서동요’에 나와서 유명해졌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로 젊은 사람들에게 명소가 됐다.

부여 성흥산성 사랑나무

그 사랑나무보다 더 잘생긴 김천의 사랑나무가 구성 월계리에 계신다. 물론 내 눈에 그렇다는 말이다.

이 나무님과의 조우는 우연이었다. 우연적 필연이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구성에는 두 개의 깊고 큰 골짜기가 있다. 구성면 사무소를 지나 상좌원리로 해서 공자동으로 가는 골짜기와 상촌을 너머 마산리를 경유해 영동으로 가는 길이다.

구성에는 노거수가 많아 하루에 다 돌아보기 힘들다. 마산리의 노거수 느티나무를 찾기 위해 골짜기를 올라가는 길에 전혀 어떤 기록에도 없는 멋진 나무가 왼쪽 언덕에 나타났다.

겨울이 노거수를 찾기에 좋은 계절이 이런 이유다. 낙엽이 다 떨어진 裸木들이 시야에 바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구성 월계리 압실마을 표지석/황악신문

급히 차를 세우고 마을로 들어가니 두꺼비를 닮은 고색창연한 돌 위에 마을표지가 올려져 있다. 바로 압실마을이다. 압실은 상압실과 하압실이 있는데 이 멋진 나무는 하압실에 있었다.

압실에는 대단한 두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오늘은 김천의 사랑나무라고 이름 붙인 하압실의 느티님을 소개한다.

김천의 사랑나무 구성 월계리 (하)압실 느티님/황악신문

야트막한 언덕위에 자리잡은 느티님은 균형이 너무나 아름답다. 사람이나 나무나 조화와 균형이 인물을 결정하는 요소다. 그 두가지가 갖춰지면 나무는 명목이 되고 인간은 미남.미인이 된다.

김천의 사랑나무 구성 월계리 (하)압실 느티님/황악신문

아름답다는 것은 조화롭고 균형이 잘 맞다는 다른 표현이다.

김천에는 600개 이상의 자연부락이 존재한다. 모든 동네에는 나름의 전설과 지명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압실마을은 꽤 유서깊은 마을이다. 마을의 유래도 그렇지만 동네안의 나무들을 보니 그렇다.

압실마을은 마을 숲이 아름다워 원래 임계(林桂)라 불렸고, 월계리는 산이 깊고 시냇물이 맑아 달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멋있어서 月溪라 이름했다.

사랑나무에서 조금 걸어가면 오래된 느티와 호두나무들이 보인다. 호두나무는 세월의 무게가 진해 그 나이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부여 성흥산성 사랑나무

필자가 김천의 사랑나무라고 이름 붙인 느티님은 수령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100~200년 사이로 추정되는데 TV에 한 번 나오면 전국에서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들이 몰려오지 않을까 싶다.

김천의 사랑나무 구성 월계리 (하)압실 느티님/황악신문

나무와 사랑에 빠지고 싶거나,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특별한 사랑의 맹세를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구성면 월계리 하압실 언덕에 '김천의 사랑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황악신문 #하압실 사랑나무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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