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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을 이끌어갈 청년 예술인 인터뷰1...뮤지컬 ‘괘방령’ 감독 이슬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1.10.13 09:23
  • 댓글 0
이슬 (주)하람컴퍼니 대표/사진=이주영 작가 제공

 최근 김천에서 초연된 뮤지컬 ‘괘방령’이 성공적으로 끝났다.황악신문은 미래 김천을 빛낼  청년예술인 인터뷰 첫 주인공으로 뮤지컬 ‘괘방령’의 이슬 감독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뮤지컬 괘방령/황악신문

-안녕하세요. 먼저 이번 뮤지컬 ‘괘방령’의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고향이 김천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감독님을 잘 모르시는 김천시민들을 위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연제작사 (주)하람컴퍼니 대표 이슬입니다.
저는 김천서부초등학교, 김천여중을 거쳐 김천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김천에서 다양한 예술교육과 활동으로 예술에 입문하게 되었고요. 이후 단국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 전공으로 입학하여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오프웨스트엔드 활동을 하면서 공연 제작과 연출에 대한 목표가  생겼고, 귀국 후 뮤지컬 제작사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과 김천을 오고가며 다양하게 활동중입니다.

뮤지컬 괘방령 출연진과 김충섭 김천시장(우측 세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황악신문

- 뮤지컬 괘방령의 제작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는지,과정의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인현왕후> 후 차기작을 고심하며 새로운 김천의 이야기를 찾아나섰고, 2019년  ‘괘방령’이라는 길을 찾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괘방령’은 조선 시대 과거 급제를 향한 길로 알려진 괘방령에 얽힌 이야기를 픽션으로
 그렸습니다. 우리 시에 위치한 괘방령은 ‘합격 발표의 방榜을 붙이다’는 의미로 조선시대  유생들이 과거 급제의 꿈을 안고 넘나들었던 고개입니다.

 과거 영남 유생들이 괘방령을 넘으면 급제해서 돌아오고 인근 추풍령으로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하여, 대업의 큰 꿈이 있는 선비들은 주로 괘방령 길을 택했다 전해집니다. 이 흥미로운 괘방령 이야기를 찾아내자 바로 콘텐츠화하자 결심하여 김천대학교에서 낭독극 으로 먼저 선보였습니다.   

즐거워하는 관객분들에게서 작품에 확신을 얻은 후 2021년 경북문화재단에서 주최한 ‘경북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연되었습니다. 
뮤지컬을 올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라 사비를 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걸 올려야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였지만, 그래도 제 작품을 만들어 김천에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로 추진하였죠. 게다가 김천시장님께서 이런 어려움을 아시고 공연장을 대관해주셔서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괘방령 /황악신문

 서울, 영주, 울산, 구미 등 다양한 곳에서 의뢰를 받아 공연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대표적인 인물이나 역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쓰기도 하며, 그 지역의 축제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현재 12월에 공연되는 경북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경북청소년들의 뮤지컬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외에 다른 교육사업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아카데미와 김천 예술고등학교 뮤지컬 학급, 동신초등학교 영재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경북교육청에서 주관한 지도교수 역량 교육강화 연수에 수업하였습니다.

 뮤지컬 수업 외에 최근에 예술교육콘텐츠 회사 ‘듀클’을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예술교육이 필요한 곳에 학교나 공기업 등 다양한 곳에 강사를 파견하기도 하고, 예술교육 교구재나 콘텐츠를 공급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교육이 더욱 발달한 지금, 많은 분들이 쉽게 예술교육을 할 수 있게 보급하자는 뜻으로 만든 회사로 송출된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만들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중입니다. 

 -외국 유학도 다녀오시고,출강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대 때는 주로 성악, 바이올린, 재즈보컬 등 다양한 수업을 받았으나 거의 음악 위주의 수업이었고, 연극과 뮤지컬배우로 데뷔하여 활동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연극의 본고장인 영국으로 가자라고 마음을 먹어 떠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셰익스피어의 나라니까요. 그 곳에서 운 좋게 오프웨스트엔드에 데뷔하게 되어 두 편의 뮤지컬도 하였고,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연기 수업을 하며 저의 틀을 깨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페스티벌을 통해 견문도 넓힐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죠.

제 학창시절 지방에서 뮤지컬 교육 수업을 받는게 참 어려웠었어요. 매주 서울로 뮤지컬 수업을 하러 다녀야만 했죠. 그때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지금 제 학생들에게는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굳이 먼 곳까지 가야하는 어려움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제 후배들, 제자들은 저처럼 불편함을 겪거나 부족하지 않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일종의 사명같은 느낌입니다.

-주)하람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하람컴퍼니는 “하하하 웃음을 주는 사람들“ 이란 뜻으로 만든 김천시 남산동에 위치한 회사입니다. 다양한 예술 공연 및 축제, 행사를 제작하고 기획하며 연극, 뮤지컬, 갈라쇼, 축제, 기업행사 등 공연장 뿐만 아니라 예술이 필요한 모든 곳에 웃음을 드리러 찾아가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예술을 체험하기 어려운 환경인 어르신들이나 학생들에 재능기부도 하면 어떨지 고민중입니다.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네. 매주 주 1-2회씩 꾸준히 왕복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10대때부터 항상 왔다갔다하며 지냈던지라 익숙합니다.
그리고 저의 다양한 활동이 민들레 홀씨처럼 지역간 문화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슬 감독/사진=이주영 작가 제공

-김천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아직까지 지역분들은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고향 김천의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을 하면서 느낀게, 제 고향 김천이 얼마나 아름답고 문화콘텐츠로 살릴 수 있는 장점들과 이야기가 참 많구나 하며 느낍니다. 

역사나 인물, 그리고 관광자원은 충분한 예술콘텐츠가 되어 생동감 있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소재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것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예술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으니까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살아숨쉬는 예술이 되어 언제든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게요.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진입장벽을 낮춘 예술 말이죠.
하하하 웃음을 주는 하람컴퍼니가 찾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악신문 #이슬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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