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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노거수 6] 직지사 문인송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1.07.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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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문인송)를 만나러 간 길이 아니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아버지인 김영석이 1922년 55세 되던해 직지사 길목의 옹기골 (지금의 향천리 합천)동네인 지대골 양지마을로 대구에서 이주해 출가한 맏딸 김명례, 사위 김기출과 함께 옹기전을 차리고 아내인 서중하(마르띠나)가 41세로 지대골에서 임신해 대구 남산동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낳았다는 기록을 근거로 옹기전의 흔적을 찾아 나선 길이었다.

기날못을 지나 향천3리에 갔다가 50대 후반의 주민도 잘 몰라 다시 돌아 직지사 방향으로 가다 대항면 사무소 뒤편에 차를 세웠다.

오래된 이발관 주인에게 옹기골을 확인 후 차를 돌리다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는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큰길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니 언덕에 우뚝 선 소나무를 보고 숨이 멎을 뻔 했다.

50년을 넘게 김천에 살아왔지만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가 있다는 것을 여지껏 모르고 살았다니,,,,

소나무는 曲,形,皮를 보는데 아름다운 외피란 말해 무엇하겠는가?

조선시대 이 땅은 황간군 황남면에 속하다 1906년에야 김천땅이 되었으니 이 아름다운 나무가 김천의 나무가 아닐 뻔 했다.

향천리 지천마을은 1760년대 해주 정씨 선비가 살기 시작해 마을이 형성됐고,직지문인송의 안내판에도 옛날에 해주 정씨가 심었다고 적혀있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면서 당시 나이가 338세이니 이후 30년을 더하면 370세 정도 되었고, 실제 나이는 알 수 없다.

나무는 스스로 생겨나거나 심기는 쉬워도 수 백년의 노거수로 성장하기는 힘들다. 

세월이 흐르면 나무는 많은 地氣와 사람들의 정성을 받아 먹고 더욱 神靈해진다.

이 소나무에도 아들을 낳기를 희망하는 여인들과 장원급제를 비는 발길이 끊임없었다.

일제 강점기에도 목숨을 걸고 지성을 드리는 이들이 많았다.

이 소나무의 100m 이내에 최근 문인이 세 사람이나 탄생해 文人松이라 불리고 있다.

문인송이던 神木이든 관상용이든 400여년의 기나긴 세월을 이렇게 아름답게 홀로 獨也靑靑

서 있는 소나무!

그대가 부럽다.

萬世 영원토록 金陵의 땅을 지켜주기를 ...

#김천의 나무 #직지 문인송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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