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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노거수5] 노곡리(노리실) 650살 당산 느티나무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1.06.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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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소면 노곡리 650살 느티나무

김천시 농소면과 성주 초전면의 경계에 노리실(노곡)이 있다. 벼슬을 그만 둔 노인들이 사는 마을이라 해서 老谷이라 했다.

혹자들은 백마산과 비백산에 노루가 많아서 노루실이라 했다고도 전한다

5~600년 전 먼 옛날에 나이 들어 하릴없는 늙은이들이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땅심이 좋아 나무는 무럭무럭 자랐다.

동네의 주인이 바뀌고 아들이 태어나고 손자가 태어나고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 나무는 계속 자랐다.

나무옆 성황당 돌무덤

나무가 굵어지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무옆에 돌을 하나씩 던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느티는 거대해져 신령스러워졌다.

돌무더기도 조금씩 커져 돌무덤이 되었다.

신령스런 나무의 기운과 성황당 돌무덤이 어우러져 사람들은 이제 나무를 숭배하기 시작했다.

정월 초이틀이 되면 새끼줄을 나무에 감고 깨끗한 음식을 바쳐 마을의 무사안녕을 빌었다.

그러기를 수 백년 이제 나무도 조금씩 썩기 시작했다.

시골 오솔길을 대체하는 큰길이 생기고  나무는 한켠으로 밀려났다.

사람들은 썩은 나무를 도려내고 수술을 했다.

이제는 저 멀리 경기도에서 이 나무에게 祭를 지내러 오는 무속인들이 생겼다.

나무 옆에 과수원에는 어릴적 뛰어놀던 한 소년이 정년을 앞둔 선생님이 되어 주말에 농사를 짓고 있다.

날이 좋으니 웬 넘이 카메라라는 요상한 물건을  들고 와서 사진을 찍어 갔다.

농소면 노곡리(노리실) 650살 느티나무 얘기다.

#황악신문 #김천의 나무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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