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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원 신권의 추억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7.08.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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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 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손님분들이 계신데..

벽에 걸린 손님의 흔적을 보고.. 그때 그 손님이 생각나 글로 옮겨봅니다.

 

작년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저희 커피집 방문하신 혼자 여행족 손님이셨어요.

시골 조용한 커피집에서 커피 한잔 하시며 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여행의 일정, 커피집 하게 된 동기 등을 대화 나누며 서로 친해진 손님이세요

 

한 시간 남짓 즐거운 대화가 오갔고 바야흐로 시간이 흘러 버스시간이 다가와 좋은 날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고 커피집을 나가셨습니다.

커피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드리려 카톡으로 잘 가시라고 톡 하였는데...

 

버스를 놓치셔서... 정류장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 혼자 여행 오셨다고 주변 음식점에서 덤터기도 쓰고 기분도 언짢으셨을 텐데 버스까지 놓쳐 추위에 떠시고 계실 생각 하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가게 오시라고 하였죠.

 

멀리서 다시 걸어오시는 손님... 다소 빳빳한, 혹은 어색한 미소를 머금고 오신 손님께 저는 리필이라며 커피 한잔 서비스해드렸습니다..

 

다시 대화를 이어간 손님과 저는 다음 버스시간에 아쉬워하여 자리를 일어났지요..

 

손님이 나가시며 제게 커피값이라고 오천 원짜리 새 지폐를 주시는 거 거예요..

저는 당연히 거절하였으나..

 

그 손님이 하시는 말이...

 

"신권 처음 나왔을 때부터 소중히 간직해오던 오천 원짜리 새 지폐인데.. 사장님께 선물드리고 싶어요"라는 겁니다.

 

차마 거절할 수가 없더라고요..

 

 

여행길에 잠시 들린 작은 커피집, 커피집 사장과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작은 인연으로 생각하여 소중한 자신의 오천 원짜리 신권을 선물하신.. 착한 마음씨의 손님...

 

가끔 벽에 걸린 오천 원 신권을 볼 때마다 추운 겨울날 다소 빳빳했던 손님의 미소가 떠올라 피식하고 합니다.

 

미정 씨 요즘도 버스 놓치거나 하진 않죠?

작은 인연을 소중히 해주시고 가끔씩 안부도 물어봐주셔서 감사해요.

커피집 사장에게 소중한 추억과 뜻밖에 선물을 해준 미정 씨...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항상 응원할게요..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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