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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보내며...
  • 강창우 편집고문
  • 승인 2020.12.2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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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2020년 경자(庚子)년이 저물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가족이나 친지들이 지나간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기대하면서 서로 정을 나누곤 하였지만, 올해, 2020년의 연말은 암울하다. 올해 초부터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코로나19’ 때문이다. 마치 달리던 열차가 제자리에 서버린 듯하다.

‘코로나19’는 사회라는 울안에서 이뤄지던 모든 직접적인 관계망의 단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비록 SNS라는 관계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그 수단을 통해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인간만의 감성이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변화(變化)다. 어떠한 변화인가?

첫째는 뭇 생명들에 대한 인식 변화다.

이미 인간은 해마다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헤아릴 수 없는 생명들을 생매장해오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이미 천만마리의 밍크를 처분하였다는 소식이다. 어디 이뿐이랴. 지구상에 인간의 이기심과 편견과 오만이 낳은 추한 결과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피타고라스의 철인학교에서는 ‘동물을 먹지 말 것’과 ‘동물을 입지 말 것’을 입학 규정이 있었다 한다. 영화감독 황윤은 ‘인간은 지금 현세에서 비인간 동물을 착취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동물에 대한 착취를 멈춰라!" 코로나19는 이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우리에게 와 있다.’고 외치고 있다.

옛 선사(禪師)의 말씀을 전한다.

천백년 이래로 고깃국 그릇 속에는

원한이 바다와 같이 깊어 그 한을 평정하기 어렵구나.

세상의 도겁병의 원인을 알고자 하면

깊은 밤 도살장의 문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 보게나.

둘째는 이타주의(利他主義)로의 변화다.

프랑스의 저명한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자신의 저서에서 ‘분노가 부추긴 이기주의가 전염병을 빠르게 확산시킬 것’을 예고하였다. 특히 마스크와 관련하여 ‘마스크 거부야말로 이기주의의 결과물’이라 주장하면서,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이기주의를 불러왔고, 팬데믹을 키웠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열린 마음을 앞세운 이타주의가 해법입니다. 이타주의를 앞세운 국가와 국민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라 하였다.

셋째는 의식의 방향 변화다.

이는 밖으로 향하던 의식의 방향을 안으로 되돌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제 모두가 혼자임의 시간과 공간을 마주하고 있다. 내 ‘안’을 되돌아 볼 때이다. ‘소학(小學)’에서는 ‘사람은 뒤돌아볼 때마다 어른이 된다’고 하였다. 어른이란 얼이 큰 사람이 아닌가.

’다산의 마지막 공부‘에서 조윤제님은 전한다. 8년 동안의 홀로 보낸 유배생활이 다산 정약용을 낳았다. 그는 매일 새벽 마당을 쓸고, 자신과 마주 앉았다. 그는 ‘심경밀험(心經密驗)’에서 ‘이제로부터 죽는 날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힘을 다하고자 한다. 아, 능히 실천할 수 있을까?‘라고 고백했다고 말한다.

서양에서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현상을 통해 인류파멸을 예견하지만 동양에서는 성장을 위한 고난과 시련의 시간으로 여긴다. 많은 학자들이 코로나 전과 후의 시간은 전혀 다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달라질까? 아니다.

필자는 앞에서 언급한 ‘코로나19’가 던지는 변화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를 가볍게 여긴다면 인간은 앞으로 더욱 큰 고난과 시련을 마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가. 올해를 보내고 내년을 향하는 필자의 마음에는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김천황악신문 # 一用의 영적(靈的) Odyssey

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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