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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국'서 맞손 잡았던 대구 시민단체-민주당 '결별'
  • 김승재 취재국장
  • 승인 2020.10.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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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소속 회원들이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구시당과의 정책 연대 등은 이제 없다"며 관계 단절을 밝히고 있다. 시민단체 측의 민주당 대구시당과의 관계 단절 선언은 지난 9월 민주당 소속 대구 달서구의회 일부 구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민주당 대구시당간 공식 면담자리에서 나온 김대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의 '막말' 논란이 단초가 됐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이른바 '촛불정국' 당시 대구 중앙로에서 시민의 힘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이끌고 문재인 정부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한 시민단체가 민주당 대구시당과 '손절'하는 모양새다.

대구여성회,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여성의전화 등 22개 시민단체의 연대기구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8일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구시당과 관계를 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 민주당의 약진은 민주당 대구시당의 철저한 준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방정치 일당독점 구도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촛불 민심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방선거 이후 잇따라 터지는 당 소속 지방의원의 비리와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보다 권력 감시 차원에서 비리와 일탈을 지적하고 항의하는 시민단체를 깎아내렸으며, 사과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관계 단절은 민주당 대구시당에 대한 시민사회의 경고이자, 스스로 자초한 무능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가 민주당 대구시당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한 것은 지난달 민주당 소속 달서구의회 일부 구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김대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시민단체 관계자들간의 '막말' 논란 때문이다.

일부 구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가 민주당 대구시당사를 항의 방문하자 김 위원장이 "당원도 아닌데 왜 여기(민주당 대구시당사)와서 이러나. 당원도 아닌 분들이 너무 지나치다. 여기는 당비 내는 당원들의 집, 우리 집이다. 예의를 갖추라. 시민단체가 민주당에 무엇을 도와줬느냐"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다그치면서 고성이 난무했다.

이후 시민단체 측이 두차례 공식사과를 요구했으나 민주당 대구시당은 일절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2017년 촛불정국 당시 80여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에서 대변인과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았던 서승엽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전 운영위원장은 "탄핵 이후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것은 정치적으론 민주당의 승리겠지만, 그 밑바탕에는 추운 겨울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촛불을 든 시민사회와 촛불 민심이 있었다"며 "'시민단체가 민주당에 뭘 도와줬냐'는 김대진 위원장 체제에서 민주당 측과의 정책 연대는 무의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막말과 무능으로 자멸한 정당의 흑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정책 연대는 없다. 많은 시민과 언론이 공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하고 있는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에서의 수권정당을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소속 회원들이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구시당과의 정책 연대 등은 이제 없다"며 관계 단절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시 면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시민단체가 관계 단절을 선언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2개 시민단체의 연대체로, 개별 단체의 상위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개별 단체가 특정 사안에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 측과 정책 연대를 할 여지는 있다.

다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차원의 정책 연대는 관계가 복원될 때까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악신문 #대구시민단체#민주당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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