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의원이 지난달 12일 구미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비공개 출석하면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구미=김승재 기자

경북 구미갑 구자근 의원(국민의 힘)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5일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 따르면 구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회에 걸쳐 구미시예총 사무국장 출신 H씨 부부를 찾아가 선거운동을 도와주면 보좌관직을 주겠다고 약속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구 의원의 지난 4.15 총선 캠프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면서 43건의 보도 자료를 작성해 언론에 배포하는 등 구의원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

하지만 구 의원은 당선 후 H씨에게 보좌관직을 주지 않았고, H씨는 스트레스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돼 지난 5월 사망했다.

이에 H씨 부인이 ‘국회의원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은 남편의 억울함을 풀고 싶습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구미경실련이 해명을 촉구하는 등 시민사회에 파장이 커지자 구미경찰서는 지난달 12일 오후 비공개로 구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구 의원 측은 "선거를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은 맞지만 보좌관직을 약속은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과 관련해 이익의 제공 또는 제공 의사를 표시하거나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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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 취재국장  apata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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