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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김천사랑 카드 충전 체험기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7.29 15:46
  • 댓글 6

지역화폐가 뜨고 있다. 과히 열풍이라고 할 수 있다. 김천시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김천사랑상품권·김천사랑카드 10% 특별할인 판매기간을 오는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당초 200억 발행계획이던 김천사랑상품권 발행금액을 600억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김천사랑상품권 및 카드는 지역 내 44개 금융기관(농·축협, 대구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김천시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고 함께 잘사는 상생경제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김천사랑카드를 많이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가  오늘 김천사랑 카드충전을 시도해 봤다. 휴대폰에 “그리고” 라는 애플을 깔아서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아주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기자의 어머니카드 충전을 하려니 문제가 생겼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줄도 모르고, 본인이 은행에 가기도 쉽지 않아서 기자가 대신 충전을 해주려고 혁신도시에 있는 농협에 갔더니 담당자가 인사이동 기간이라 패스워드를 몰라서 안 된다고 했다.

다시 아포농협에 갔다. 충전을 하려고 하니 본인이 신분증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불가능하다고 했다. 카드를 만들 때 이미 신분확인이 끝났고, 본인이 오기 힘들어서 그러니 충전만 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여직원은 안 된다며 시청의 전화번호를 줬다.

시청 담당부서에 전화했더니 카드 업무는 위탁을 주었고 본인이 신분증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충전에 실패했다.

시청 담당자의 답도 마찬가지이고, 농협직원도 규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官에서 지겹도록 들어온 얘기를 다시 듣게 된 것이다. 법과 규정과 원칙이란 단어 말이다.

지역화폐를 총괄하고 있는 시청에 건의 겸 문의를 드리고 싶다. 

종이로 만든 김천사랑상품권은 다소 불법적인 유통의 소지가 있기에 본인이 신분증을 가지고 가서 철저히 확인을 한 후에 구매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김천사랑카드는 카드를 만들 때 이미  본인의 신분 확인을 거쳤다.

김천사랑카드를 만들었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어려운 계층도 분명히 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그렇고 휴대폰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무조건 깔아서 사용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불가능한 것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직장을 벗어날 수 없는 교사나 회사원, 공장에 다니는 등의 직업군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자신이 신분증 들고 금융기관에 사랑카드 충전하러 와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이건 너무 과하다.  한달에 최대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7만원이다. 그 혜택 받으려고 휴가내서 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더구나 돈을 빼가는 것도 아니고 넣는 것이다.  최소한 가족이라도 본인의 신분증을 가지고 대리로 가든, 아니면 가족을 증명할 수 있는 대체수단이 있다면 대신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사랑카드를 만든 취지에도  맞다고 본다.

규정, 원칙과 법만 따진다면 600억 원에 달하는 김천사랑카드 예산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지 관계기관의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항상 어떤 정책이든 소비자 즉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답이 나온다. 제발 그 틀에 박힌 법과 규정 이야기는 빼고 좀 더 세심하면서도  탄력적인 사고를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김천사랑카드는 분명 금융권이나 시청이 원칙만 따지라고 만든 것은 아니고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김천의 중소 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을 줘서 코로나로 힘든 지역경제를 살리자고자 하는 大前提가  법과 규정보다 상위개념이 아닌지 정책입안자들은 곰곰이 생각해 주길 거듭 요청 드린다.

자신의 업무에서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이나 시민의 입장에서 탄력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유능한 인재이고 능력 있는 직장인이면서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기자는 굳게 믿고 있다.

기자가 반백년을 살아오면서 만나고 경험한 다양한 인물들 중에서 출세와 진급을 못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法과 規定과 原則이었다.

 

#김천황악신문 #김천사랑카드 충전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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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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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20-07-30 18:55:30

    1. 기자 어머니가 은행에 가기 쉽지않다 -> 그럼 가게가기도 쉽지 않아서 카드 사용하기도 힘든데 굳이 충전할 필요가??
    2. 기자가 대리로 은행에 가서 충전 허용할 경우 -> 카드 분실 시에 타인이 주워서 대신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음. 그리고 가족끼리도 사이안좋은 경우가 많음. 나중에 문제생기면 책임소지 있음.
    3. 직업군들 -> 휴대폰만 사용할 줄 알면 앱 깔아서 언제든지 충전 가능함
    4. 대전제도 법과 원칙 테두리 안에서 유도리하게 적용하는 것임
    5. 법과 원칙 깨트리면 우리나라는 떼법인 중국과 다를 바가 없음   삭제

    • 김천시민 2020-07-30 07:28:29

      기자 수준 알만 하네요. 이제까지 우리 사회가 어떠니 저떠니해도 승진과 출세를 위해 편법을 쓰지 않고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정도를 걸어온 대다수의 공무원들이 있었기에 이만큼이라도 유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양반은 소장과 친분이 있다고 또 식사대접을 많이 받았다고 그렇게 말하다면 자기 수준을 깎아내리는 겁니다   삭제

      • 김천시민 2020-07-30 06:29:59

        기자가 정신나갔네 ㅋ 공무원이 법과 원칙을 지키면 안된다고 마지막에 마무리하네   삭제

        • 시민 2020-07-30 05:52:45

          요즘 관공서에 등본을 하나 발급 받을때도 신분증은 필수입니다. 금융거래에서 신분확인은 상식 중에 상식이구요   삭제

          • 김천사랑 2020-07-29 22:02:18

            어르신들이 쓰기에 다소 불편감은 있으나
            부정부실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로 봅니다. 교사, 회사원, 직장인 등은 핸드폰 어플에서 본인명의 거래은행 계좌로 충전가능하고요..   삭제

            • 어이상실 2020-07-29 16:30:53

              그럼 기자나으리는 법과 규정, 원칙을 지키지말고 편법으로 일하라는 말인가? 어느정도 융통성은 있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법과 원칙은 지켜야하는게 맞는것임. 편법으로 윗사람들 비위맞추면서 비벼서 승진하는게 잘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그런사람들 밑에서 기자나으리가 붙어있구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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