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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농민회장 이상혁,김수정 부부"농사가 좋아 자연인이 되다"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7.07.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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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한지 3일이 지나도 받아주지 않았다.휴대폰도 잘 연결되지 않았다. 어렵게 통화가 되었지만, 그는 작업중이라 바로 연결되지 않고 부인이 받았다. 힘들게 접선?을 하기 위해 대항면 사무소로 가서 다시 통화 후 직지사 입구에 설치된 임시 옥수수 판매용 가판대에서 겨우 만날 수 있었다.

  가판대에는 옥수수를 벗긴 잔해들로 가득했고, 옥수수를 삶는 통들도 놓여 있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사드반대 시위현장에서였다. 듣기로 그는 김천 농민회를 만든 주체였고,소위 얘기하는 운동이론에 정통한 인물이었다. 80년대부터 보아온 운동권 인물들은 나에게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가 하면, 세상의 변화에 무지한 것인지 외면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직도 “양키고홈”을 외치고, 콜라를 “미제의 똥물”이라 얘기하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다. 더 과격한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는 항상 나이스했다. 얼마나 철저한 운동이론으로 무장되었는지 모르기에 혹시 가면을 쓴것은 아닌가 의심해 보기도 했다. 많은 얘기들을 나눠보진 못했지만 그의 겉모습은 항상 온화하고 친절했다.

  대충 가판대를 정리하고 기날못 옆 커피숍에서 차를 한 잔 나누었다. 그 동안의 김천의 사드반대 운동과 돌아가는 세상이야기로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벌써 저녁  9시를 훌쩍 넘었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나이차가 대략 10살은 되어 보이는데 참 보기가 좋다. 봄에는 양파를 수확하고 양파를 수확하고 나면 대파를 심는다. 대파를 수확후엔 감자를 심는다. 감자 수확이 끝나면 옥수수를 심는데 지금 한창 수확중이라 정신이 없다. 논과 밭에서는 한참 옥수수가 수확중이고 ,수확이 끝난 논에는 다시 2모작의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필자는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다. 그래서 시골의 생활에 대해 익숙하다. 사드운동을 하면서 황당한 일을 많이 겪었다. 이미 수확이 끝나 말라버린 오이덤불을 가지고 사드운동 때문에 오이농사를 포기했다는 말을 하는 얼치기 농사꾼과 그것을 진실인양 자랑스럽게 보도하는 기사를 보면서 참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 우스꽝스러운  댓글을 보면서 이게 무슨 넌센스인가 하고 쓴 웃음을 지은적도 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다.

 요즘 TV에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가 인기이다. 4~50대의 남성들의 꿈이기도 하다.하지만 실제의 농촌생활이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희망이 포기로 바뀌는 것도 순간이다. 젊은 나이에 농민의 주체적인 삶과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변혁운동에 투신해서 김천농민회를 만들고 가꾸면서 또한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연을 닮은 참농민인 이상혁,김수정 부부를 보면서 다 함께 어울려 사는 大同세상의 미래를 꿈꿔본다.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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