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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의 斷想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6.1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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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업 대표기자-


빨리 다가온 초여름밤의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다. 집안의 버릴 것을 대충 정리하고 지역의 sns를 살펴봤다.
역시 hot하다.
김천의 sns를 달구는 몇 가지 주제들이 눈에 띈다.
새로 생긴 소위 시민단체의 주장과 댓글들도 주욱 훓어 봤다.
상무축구단,공무직 채용문제,시설관리공단,김천-문경 중부내륙철도 예타면제, 현수막 문제, 다소 인신공격적인 글 등등 다양하다.

이 글들을 보고 느낀 장점은 김천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백가쟁명의 다양한 목소리가 가감 없이 꽃피는 대단한 민주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하나는 과연 이 다양한 견해들이 김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단점이라고 하면 대놓고 까기는 강하지만 대안을 아직 제시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상무축구단 공청회와 시설관리공단 공청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초기라서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조금 과한 부문도 있다.
이제 할 얘기들은 거의 다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행동은 그것이 무엇이든 그냥 나오는 것은 없다. 의식하든 무의식적이든 그 행동을 하게 하는 요인이 있다. 만약 그것이 정치적 이유라면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며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누구를 편들려고 하는 말이 아니고 각자 자신들을 위한 전략적 관점에서 그렇고 김천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러하다.

기자는 대상이 정치인이든,성직자든,시민단체든 그 누구이든 그들의 말을 순수하게 100%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말보다는 행동을 보고 판단하고 그 행위 속에 감춰진 내심의 의사를 알고 싶어 한다.

다시 돌아가 현재의 주류 기득권을 공격하는 측에 대해서는 시간을 계산할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가하는 공격의 강도는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민선 7기가 시작한지 만 2년이 채 안됐다. 다음 선거는 아직 2년이나 남았다. 정말 봐주기가 힘들다면 기득권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한 후 더 큰 잘못을 잡아  확실한 공격을 가할 찬스를 너무 빨리 사용함으로써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큰 틀에서 방향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속도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하고 싶다.

공격을 받는 측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최대한 감정을 버리고 냉정히 봐야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까지 온 것은 어쨌든 가진 측에서 그 단초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 정치는 비난과 욕을 먹으면서 자라는 나무다. 어떤 상황에서도 초연하고 철저하게 정치적 계산과 이익을 추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하지 못함으로써 다소간의 괴로움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직 때는 늦지 않았다. 항상 현재의 권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더욱 공고한 권력을 유지할 수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 SNS를 달구는 김천시 공무원의 시간외 수당 관련 일탈도 마찬가지다. 어떤 조직이든 문제아는 있다. 지자체장이  도의적 책임은 있겠지만 공무직까지 약 2,000여명에 이르는 거대 구성원들을 완벽하게 감시하거나 통제하기는 어렵다. 문제가 있는 자들은 철저한 신상필벌을 통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갈 수 밖에 없다. 이번 사태도 일벌백계와 지휘책임을 강력하게 물어 분위기를 일신하고 확실한 본보기와 경고로 기강을 잡을 필요는 충분하다. 한 번은 시민들도 이해하겠지만 반복된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제20대 대선과 민선8기 지자체장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자체장의 선거가 약3개월 빨라질 수 있는 것이다 . 선거를 위해 떠나는 시간을 계산하면 약 6개월의 임기가 단축되는 셈이다. 그리 보면 민선 7기 지자체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년 정도 남은 셈이다. 나머지는 선거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김천이 처한 문제는 여러 가지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것들은 어찌 보면 작은 문제일 수도 있다. 남부내륙철도,중부내륙철도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KTX김천역의 사수라고 본다. 민주당 출신 구미시장은 얼마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하고 KTX구미역 정차를 요청했다.

김천의 정치인들이 인구 14만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KTX역을 분산시키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혁신도시와 구도심이라는 이분법을 가지고 무리한 정책을 펼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또 더 큰  힘을 가진 정치인이 자신의 표를 위해 아예 김천을 버리고 새로운 남부내륙철도 역을 다른 도시에 주는데 동의하지  않을지도 걱정이다.

선거직 높은 분이 혁신도시에 와서 주요 인물들과 밥을 먹는다는 얘기를 간간이 듣는다. 밥을 먹는 것이야 탓할 일은 아니지만 그 밥 얻어 먹고 김천의 이익에 反하는  정책들을 밀어붙일 때 벙어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김천은 정치인들의 것도 아니고 말 많은 사람들의 것도 아니고 시민단체의 것도 아니고 김천인 모두의 것이다.인간이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몸담은 조직과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와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뼛속까지 기억해야 할 하나는 영원히 사는 사람도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권력도 없다.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의 하늘아래 김천의 물과 공기를 마시고 김천의 땅을 밟고 살면서 김천의 이익을 위한 최소한의 양심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망각하는 개인이든 단체든 정치인이든 그들은 김천인의 敵이고 폐기되어야 할 대상이다.

過猶不及이란 말은 진리다.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에도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유언에서 “무엇이든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알면 굳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인내는 무사장구의 근본 분노는 적이라 생각하라.

...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나은 법, 사람은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 할찌니 풀잎위의 이슬도 무거워지면 떨어지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새겨봄직하지 않은가?
 

#김천황악신문 #초여름밤의 단상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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