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업(김천황악신문편집장)

오늘 메일로 박희주 김천시 시의원의 출마선언문이 들어왔다. 박희주라는 인물은 독특한 케릭터다.김천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정부 발표에 머리를 깍고 사드반대시위 구호가 적힌 대형깃발을 장대에 매달고 김천시 구석구석 다니지 않는 곳이 없었다. 서울의 시위현장은 물론 최근에는 일본까지 다녀왔다. 사드반대시위 현장에서 경찰을 폭행해서 구미경찰서에 연행된것이 기사화 되기도 했다. 집회현장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X에 비유하는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방송사 카메라 앞에서도 그의 도발적인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그래서 그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극단을 달린다. 사드의 영웅으로 추앙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수신제가와 기본적인 인성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무슨 시장출마냐고 김천의 창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먼저 박희주 시의원의 시장선거 출마를 축하드린다. 그와의 인연을 생각할 때 축하를 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된다.그를 처음 만난 곳은 2016년 가을 김천역 사드집회 현장에서였다. 한 시민은 그 당시 사무국장이던 필자에게 와서 사드가 김천에 온다고 할때 “사드설치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 수백억 받아서 비행장도 만들고 하면 되지!”라고 말하던 박희주 시의원이 갑자기 머리를 깍고 김천 사드반대집회 현장에 나타나서 깃발을 흔들고 반대 구호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머리를 갸우뚱 거리며 직접 그녀가 들은 이야기를 귀뜸해준 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의 열정이 너무 뜨거워 보였고, 시의원이 사드반대운동 조직에 들어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현재 시민대책위 장재호 사무국장을 통해 영입을 추진했고 성사되었다. 현재 박희주 시의원이 사드반대 김천시민대책위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에 필자도 일조한 셈이다. 약80일간 그를 지켜보면서 참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감정조절이 제대로 안되는 인물이란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도 또렷한 기억이 하나 있다. 사드반대집회 80일째 되던 날 김천역 광장의 시민들 앞에서 그는 느닷없이 기존 임원들의 해임을 정상적인 회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김천의 촛불을 둘로 쪼개고 진보적 색채의 인사들이 역전을 접수하게 만든 장본인중의 한명이기도 하다. 일방적 발표 며칠 전 공식 회의석상에서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폭언과 함께 눈을 부라리며 , 수석공동위원장이던 이명재 목사님에게 삿대질을 하는등 겁박성 행동은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다. 당시 그의 눈에서 나오던 살기와 광기어린 눈빛은 영원히 잊혀지기 어려울 것 같다.

그는 현직 시의원이다.시의원도 시민의 대표로서 공인이지만, 15만 김천시민의 생활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시장후보로서의 그에게 궁금한 것이 많다. 이제 그는 시민과 언론의 혹독한 검증대 앞에 선 것이다. 그가 메일로 보낸 출마의 변을 보면 사드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이해한다. 사드없는 박희주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천에는 사드를 팔아 정치를 꿈꾸는 이들이 많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미 민주당 김천지구당 위원장에 도전했던 사람도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가 하나 둘이 아니다. 그들의 세력확장을 위해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다. 박희주의 출마는 김천 사드반대 운동가들의 정치출마 신호탄이기도 하다.

직접 박희주 김천시장 출마예정자와 인터뷰를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지면으로 시민들과 언론이 그에게 궁금한 사항을 공개 질의한다.성의껏 답변해서 시민들이 박희주라는 인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진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첫째 출마의 변에서 밝힌 김천의 군사도시화는 어떤 근거에서 나온 주장인가?
둘째 사드철거를 위해 싸우겠다는데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셋째 사드말고 김천의 발전을 위해 무슨 비젼을 가지고 있는가? 김천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고 있다고 했는데 출마의 변에서는 어떤 내용도 없고 사드얘기뿐이다. 김천에 사드말고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넷째 사드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섯째 김천역 집회현장에서 주장하는 양키고홈과 미군철수 ,평화협정과 사드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여섯째 자녀의 지품천중학교 위장전입 특혜입학 의혹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일곱째 4년 전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재임시 대한교통에 친형의 취업청탁과 압력을 가한 의혹과 현재의 수사진행 사항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여덟째 수사가 더 진행되어도 후보사퇴 없이 완주할 것인가?
아홉째 항간에 떠도는 꽃집과 체육복 관련 소문의 진위에 대해서 확실히 소명해 달라.

사설을 쓰고 있는 이 시간쯤 박희주 시의원은 김천역의 집회현장에서 시민들에게 김천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의 완주와 성공을 마지막으로 기원드린다. 본지는 김천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공익을 위해서 박희주 시의원과 관련된 의혹의 관계자들을 만나 심층취재와 수사상황을 신속히 시민들에게 전하고 김천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의혹과 소문의 실체적 진실과 정말 박희주 시의원이 김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후보인지 철저히 검증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박희주 시의원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음해라는 舊態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명백한 해명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천황악신문#박희주시의원#박희주시의원청탁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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