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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회사에 나와 주는 것만으로도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4.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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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샘 (프리랜서 기자.워싱턴 D.C거주)
 

아내가 관계되는 회사가 요즘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를 않고 있다. 직원들의 여러가지 잘못된 점을 대표에게 항의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경우에는 직원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하고 마무리 짓는다. 그러다 대표는 달랐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난리인데 사무실에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기특해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이럴 경우 대부분 자기네 편 감싸기에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인데 아내의 표정은 전혀 반대다. 기분나빠하기는 커녕 자기 부하직원에 대한 대표로서의 애정을 느낄 수가 있어 흐뭇함을 느낄 정도였다.

내가 다니는 직장과 비교가 된다. 내 직장은 아내의 직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회사다. 회사 여기저기에 직원을 챙긴다는 슬로건이 즐비하게 붙어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얼토당토 않은 고객의 불만에도 직원들 야단맞기 일쑤고 심하면 퇴사까지 시킨다. 큰 회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원래 우리 회사는 조그만 시골에서 가게로 시작해 세계 최대의 회사로 성장했다. 원래 창업주는 사람 냄새가 나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이념으로 승승장구하던 회사가 지난 10여년 사이에 전문 경영 회사로 인수되면서 실적은 무섭게 올랐지만 직원 대우는 내동댕이쳐졌다. 실적 향상을 위해 직원들을 견딜 수 있는 마지막까지 일을 시켰고 그로 인해 불만의 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직원들에 대한 비인간적 경영이 도마에 올랐고 미디어는 연일 회사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올렸다.

나도 그 최전선에 있었다. 정부에서 50명 이상의 모이는 것을 금지했지만 몰려드는 고객을 그대로 모두 받았고 직원들은 두려움 속에서 고객을 상대해야 했다. 사람간의 6피트 간격도 지켜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까이 접촉해야만 업무를 볼 수 있는 특성상 비말 감염의 위험성을 안고 업무를 진행했다. 좁은 공간 안에 사람들이 꽉 차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을 회사는 지켜만 보고 있었다.

60세 이상의 위험군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었다. 바람직한 회사라면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 직원을 고객이 많지 않은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유급 휴가를 주어야 마땅하다. 치사율이 그렇게 높은 데도 회사에서는 그런 위험군에 마스크 하나 제공하지 않았다. 그 외에도 이번 사태에 회사가 직원들에게 보여준 몰상식한 처사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로 인해 사회의 지탄이 빗발치자 겨우 한다는 것이 결근이나 지각시 벌점을 주지 않는다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참고로 회사에는 출 퇴근시 기계로 입력을 해야 하는 제도를 도입해 5점 벌점을 얻을 경우 자동 퇴사가 되도록 되어있다. 한번 결근에 1점, 지각은 0.5점이다. 이로 인해 퇴사 당한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

그래도 비난이 빗발치자 이제 마스크도 공급하고 직원들의 열도 재 준다고 한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들을 상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회사로서는 큰 손해 보는 것들이 없다. 코로나 걸린 사람들에게 2주 동안 유급 휴가를 준다는 것인데 전국적으로 보면 몇 명 되지만 우리 주변 매장에 코로나 걸린 사람들은 아직 없다. 회사의 재정적 부담은 실로 미미한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미국의 대형 회사들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등한시 해왔던 고객이나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파격적이다. 이런 영향을 늦지만 우리 회사도 받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한국은 그런대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은 데 이곳 미국은 하루에 수만 명씩 느는 공포스러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늘어나는 시신을 처리할 수가 없어 냉동차에 보관할 정도다. 정부와 사람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속히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어 더 나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천황악신문 #강샘 #전문필진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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