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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甘文(감문)의 슬픈 노래 3)“500년의 세월동안 부서져 폐탑(廢塔)으로 내버려진 비운의 獅子寺 3층석탑”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3.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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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전 사자의 큰 기운 품고 감천벌을 호령하다

숭유억불의 거센 바람에 갈기갈기 찢겨

목재는 향교의 기둥과 서까래가 되고

쓸데없는 돌덩이는 여섯조각으로 깨어지고 무너져

500년  세월 구박받다

이제야 갈비뼈를 바꿔  욕된 몸을 일으켰네“

개령 서부리 삼층석탑 옛 이름은 폐탑이다. 통일신라시대 사자사(獅子寺)에 세워져 내려오다 조선 성종4년 계사년(1473)에 현감 정난원에 의해 헐려 목재는 향교에 사용되고 석재는 버려져 지금까지 외롭게 절터를 지키다 1997년 복원 되었다.

종교와 정치의 편향적  이념성은 과거나 현재나 모든 것을 파괴한다. 숭유의 기치 아래 500년 이상을 내려오던 사찰을 파괴해 부자재로  향교를 짓는다는 이 무지막지한 발상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부리 3층 석탑을 뵙기는 쉽지 않았다.

김천의 문화재 중 친절하게 설명하는 곳을 아직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김천의 문화재 기행은 척박하다. 올해 문화홍보실의 책자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선산과 김천의 신작로에서 1.1Km에 있는 탑은 동네 사람들에게 묻고서야 포도밭 사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떠한 표지도 없고 안내판은 글씨가 바래져 한 자도 읽을 수 없었다.

김천에서 제일 큰 탑이 처한  현실이다.

              지워진 안내판 -해독 불가다

가는 길도 전혀 정비되어 있지 않다. 바로 옆 감문국의 유일한 왕비의 능으로 추정되는  장릉은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다.


아!!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래서야 어찌 금릉의 어원이라 일컫는 금효왕과 감문의 선조들을 대할 수 있겠는가?

탑 아래에서 포도밭을 일구던 주인과 장부인릉이 소재하던 밭의 경작자인 노인, 동네의 주민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탑이 복원되어 500미터 안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애물덩어리다. 몇 년 전 김천시에서 밭을 사겠다고 해서 도장을 찍어줬는데 감감무소식이다.

길도 주었는데 함흥차사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오래된 하단부는 누가 팔아먹었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반출된 것을 말함이다. 실제 탑신의 하단부는 복원시 새로 갈아 끼운 흔적이 역력하다.

             탑아래 포도 밭

밑에 조그만 포도밭 하나 사서 주차장 만들고 들어가는 길 조금 손보고, 사라진 장부인릉을 보수하면 감문국의 역사는 다시 한 장이 살아 날 수 있으련만 ....

예산 1조원이 넘는데 문화재를 보수하고  안내판을 정비하고 주차장을 만드는 데 쓸 돈은 없는 것인가?
대형 사찰엔 어마어마한 돈과 지옥체험 테마공원엔 190억이 투자된다.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김천의 문화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감문국의 역사다. 사료도 어느정도  풍부하고 고증도 가능하다, 감문을 노래한 詩들도 여러 편 있다.

얼마든지 복원할 수 있고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의 寶庫이기도 하다. 체류형 관광의 소재가 될 수 있다.

하나씩 한걸음씩 전진함으로써 金泉人의 자긍심을 키우고 실질적인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은 明若觀火한데 시민들의 관심만이 그 길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다. 그 사람이 누구일까?

 

#김천황악신문 #감문국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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